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 딱따구리 그림책 23
마시 캠벨 지음, 코리나 루이켄 그림, 김경미 옮김 / 다산기획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1.6.23.

그림책시렁 707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

 마시 캠벨 글

 코리나 루이켄 그림

 김경미 옮김

 다산기획

 2019.6.15.



  아이는 반짝이는 눈망울로 이야기합니다. 이때 아이 곁에 서서 나란히 눈망울을 반짝이면서 귀여겨듣는 어른이 있다면, “말도 안 돼!” 하면서 대뜸 끊고는 따분한 눈망울인 어른이 있습니다.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동무한테 다가가서 “그다음 얘기는?” 하고 물으며 귀를 쫑긋 세우는 아이가 있다면, 어느새 따분한 어른 흉내를 내면서 “거짓말 마!” 하고 확 끊는 아이가 있습니다.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는 우리말로 옮기면서 ‘두 갈래’를 새삼스레 들려줍니다. 영어로는 ‘Horse’일 뿐일 텐데, 우리말로는 ‘들을 달리는 말’하고 ‘부피를 재는 말’하고 ‘생각을 소리로 들려주는 말’이 있어요. 더구나 ‘놀이를 하며 놓는 말’까지 있지요. 어쩜 이렇게 똑같은 소리인 ‘말’로 여러 가지를 나타낼까요? 말이란 무엇이고, 말을 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요? 우리말에서 ‘말·마음’은 말밑이 같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맑다’하고도 말밑이 같아요. 우리는 우리 마음을 어떤 말로 맑게 밝히면서 만나는가요? 어느새 어른으로 자란 사람들은 즐겁게 뛰놀면서 자랄 아이한테 어떤 말을 물려주고, 어떤 놀이터와 빈터를 남기는가요?


ㅅㄴㄹ


#AdrianSimcoxDoesNOTHaveAHorse #MarcyCampbell #CorinnaLuyke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