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4.28.
오늘말. 한그루
해보고서 안 되면 안 될 뿐이고, 해보고서 되니 될 뿐입니다. 이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져도 되니까 하지 않아요. 무엇을 할 적에는 이기거나 지려는 생각이 아닌, 어떤 일을 스스로 치르면서 삶을 배우고 사랑하는 길을 열고 싶은 뜻이라고 봅니다. 섣불리 뛰어들기에 그르친다면, 의젓하게 맞서지 못하기에 쓰러집니다. 그저 기운을 내요. 잘되기를 바라지 말고, 오늘 이곳에서 싱그러이 피어날 마음을 바라보면서 다시 힘을 내요. 어느 곳이든 한 가지 남새만 심어서 돌보려 하면 흙도 풀도 고단해요. 드넓은 들에 한짓기를 한다면 벌레가 꼬이기 쉬울 뿐 아니라, 흙이 메마릅니다. 돈을 바라본다면 홑짓기가 되고, 살림을 헤아린다면 여러짓기로 나아갑니다. 무엇을 돌보고 싶은가를 생각해 봅니다. 더 얻고 싶은가요, 더 나누고 싶은가요? 더 거두고 싶은가요, 더 사랑하고 싶은가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별은 온갖 씨앗을 품기에 아름다워요. 갖은 씨앗이 저마다 다르게 깨어나서 자라니 즐겁습니다. 모두 깍듯이 마주합니다. 귀엽지 않은 꽃이란 없습니다. 부드러이 쓰다듬다가 살포시 안으면 반기는 풀꽃나무예요. 사람도 뭇짐승도 매한가지일 테지요.
ㅅㄴㄹ
해보다·이기다·이겨내다·부딪히다·부딪치다·뛰어들다·달려들다·맞붙다·맞서다·기운·힘 ← 도전의식
한나물·한남새·한푸성귀·홑나물·홑남새·홑푸성귀·하나심기·하나짓기·한심기·한짓기·한그루·홑그루·홑심기·홑짓기·하나 ← 단일작물, 단일재배, 단일경작
깍듯하다·귀엽다·사랑·좋아하다·아끼다·돌보다·보살피다·감싸다·보듬다·안다·품·품다·사랑이·귀염이 ← 총애(寵愛), 총희(寵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