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4.13. 상례화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누리수다(화상강의)’를 5월에 하기로 하면서 이모저모 갖추려고 합니다. 한 달 뒤에 할 누리수다를 헤아리면서, 이렇게 누리수다를 하면 이웃마을로 찾아가서 그곳 마을책집을 둘러보는 일도 줄어들겠구나 싶습니다. 그러나 누리수다는 누리수다대로 하고서 느긋이 책집마실을 다니면 될 테지요. 이러면서 ‘인강(인터넷 강의)’이란 말씨를 ‘누리수다·누리얘기·누리배움’으로 풀어내어도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누리수다를 할 생각이 없던 때에는 ‘인강’ 같은 말씨나 ‘줌강의’ 같은 말씨를 굳이 고쳐쓰거나 손질해야겠다고 느끼지 않았어요.
모든 말은 삶에서 비롯합니다. 스스로 살아가기에 말을 짓고, 지은 말을 마음에 담고, 마음에 담은 말로 생각을 펴고, 생각을 들려주는 말로 하루를 누립니다. 며칠 동안 ‘상례·상례화’라는 일본 말씨를 어찌 풀어내면 좋으려나 하고 헤아린 끝에 이제 매듭을 짓습니다. ‘곧잘’이나 ‘으레’에서 비롯한 말씨는 ‘널리’나 ‘툭하면’을 거쳐 ‘자꾸’나 ‘늘’을 돌고서 ‘누구나·꾸러기·꾼’에 ‘즐기다’랑 ‘물들다·버릇’을 품고서 ‘삶’으로 토닥일 만하더군요.
수수께끼이면서 수수께끼가 아닌 삶이자 말이며 넋입니다. 삶이요 말이며 넋인 하루이고 풀꽃나무에 숲입니다. 아침나절에 우리 집 푸른씨가 《작은 책방》(엘리너 파전 씀)에 나오는 이야기를 조잘조잘 즐겁게 읽어 주는 소리를 듣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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