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나는 말꽃이다 18 노래꽃



  한동안 ‘동시’를 썼으나, 이제는 ‘노래꽃’을 씁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최종규 씨는 ‘동시’를 쓰면 안 되지요. 다른 좋은 말을 생각해 주셔야지요.” 하고 여쭈는 분이 많아 한참 생각을 기울인 끝에 ‘노래 + 꽃’으로 새말을 지었습니다. 저 말고도 ‘노래꽃’이란 낱말을 지어서 쓰는 분이 있더군요. 사는 터전은 다르고 살아온 나이가 달라도 마음으로 얼결에 만나 같이 ‘노래꽃’을 부르는 셈이에요. 한자를 풀자면 ‘동시 = 아이(童) + 노래(詩)’입니다. 그러나 아이만 노래하지 않아요. 어른도 노래하지요. 몸은 어른이더라도 아이랑 어깨동무하고픈 사람이 많아요. 나이가 많더라도 아이랑 춤추고 웃고 뛰놀고픈 사람도 많지요. 그래서 ‘동시→아이노래’보다는, 나이를 뛰어넘고 아이어른이란 틀도 넘어서서 “다같이 노래하는 꽃이 되자”는 숨결을 담아 ‘노래꽃’을 씁니다. 이 노래꽃이란 가만히 보면, ‘낱말풀이 + 보기글 + 이야기 + 보탬말’이곤 합니다. 노래꽃에 붙인 이름(제목)은 올림말인 셈이요, 노래꽃으로 펴는 줄거리가 ‘낱말풀이 + 보기글’이 되어요. 노래꽃을 쓰는 분이 있다면 그분 나름대로 낱말풀이를 새롭게 하면서 보기글까지 짓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낱말풀이는 노래하는 꽃이 되도록 하면 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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