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오늘말. 말


가만히 말을 합니다. 마알간 넋으로 말합니다. 곰곰이 생각하고서 얘기합니다. 환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조곤조곤 읊어요. 상냥히 마주하는 눈빛으로 읊조립니다. 차근차근 짚고서 밝히지요. 즐거이 들려주고 싶어요. 때로는 왁자지껄하게, 때로는 이러쿵저러쿵, 때로는 나긋나긋, 때로는 두런두런 살펴봅니다. 한쪽으로만 흐른다면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고받는 생각이기에 이야기입니다. 외곬로는 같이하지 못해요. 한길이기에 함께합니다. 소를 잃지 않으면 외양간을 고칠 엄두를 못 내지 않을까요. 뒤늦게 손을 대기에 바보스러울는지 모르나, 때늦더라도 뒤치다꺼리를 할 줄 안다면 앞으로는 확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첫손이 더 좋지 않아요. 처음손도 아름답고, 나중손도 알찹니다. 빠른손도 고우며, 늦은손도 살뜰하지요.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치면 어쩐지 미워 보일는지 모르나, 그 말에 깃든 숨소리를 조용히 보면 좋겠어요. 하나하나 들출 만큼 우리를 살폈겠지요.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차근차근 뒷갈무리를 합니다. 아이들이 어질렀으면 어른이 치웁니다. 놀고 노래하면서 바람을 동무삼아 조잘조잘 떠드는 마음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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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하다·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읊다·읊조리다·밝히다·들려주다·왁자지껄·떠들다·떠벌리다·따따부따·미주알고주알·이르다·이러쿵저러쿵·따지다·다루다·삼다·짚다·들추다·살피다·살펴보다·보다·헤아리다·생각·생각하다·나누다·주고받다·같이하다·함께하다 ← 논(論), 논하다(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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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다·늦다·뒤늦다·때늦다·늦장·늑장·뒷갈무리·뒷갈망·뒷손·뒷손질·뒷일·뒷길·뒤치다꺼리·나중손·나중손질·늦은손·늦손·늦은손질·늦손질 ← 사후대책(事後對策),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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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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