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스틴이 알고 싶은 사실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 18
가브리엘 뱅상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황금여우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601


《셀레스틴이 알고 싶은 사실》

 가브리엘 벵상

 햇살과나무꾼 옮김

 황금여우

 2015.1.25.



  아이들은 물어봅니다. 몰라서 묻는다기보다 ‘이미 알’기에 묻습니다. 아이들이 묻는 말을 가만히 들은 어진 어른이라면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고 빙그레 웃으면서 “그래, 궁금하구나. 그런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되묻겠지요. 아이들은 예전에 들려준 이야기를 또 묻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시 들려주어도 거듭 묻고 새로 묻고 자꾸 묻습니다. 참한 어른이라면 아이를 물끄러미 마주보다가 환하게 웃으면서 “그래, 궁금하지? 그러니까 이제 네가 이야기를 해보겠니?” 하고 속삭이리라 생각해요. 《셀레스틴이 알고 싶은 사실》은 어니스트 아저씨랑 함께사는 셀레스틴으로서 더없이 궁금하지만 차마 묻지 못한, 속내를 어느 만큼 읽어내어 알지만 그래도 어니스트 아저씨 입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를 찬찬히 실마리를 풀어내는 삶을 보여줍니다. 셀레스틴은 모를 까닭이 없어요. 척 보아도 저는 ‘쥐’요, 아저씨는 ‘곰’이거든요. 아저씨는 꽤 오래도록 ‘이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날이 오기 앞서까지 숱하게 스스로 되묻고 생각을 가다듬었어요. 아이가 궁금해서 물어볼 적에 어떤 ‘사랑’이 되어 하루를 노래할까 하고 생각했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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