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오늘말. 살고죽고


죽는다고 여기지만 살아나곤 합니다. 죽음길이라는데 삶길로 잇닿곤 합니다. 죽음이 참으로 있을까요? 꽃이 지기에 열매가 맺고, 꽃이 지면서 씨앗이 굵고, 꽃이 지니 잎이 짙푸릅니다. 피는 꽃이란 눈부신 빛이라면, 지는 꽃이란 고운 빛이지 싶어요. 울기에 웃을 줄 알고, 웃기에 울 줄 압니다. 모두 하나로 얽혀요. 온통 같이하는 길입니다. 이 온길에 바람 한 줄기를 담습니다. 이 온삶에 바람결을 읽습니다. 이 한삶을 바람소리 들으며 걸어갑니다. 문득 걸음을 멈추어 볼까요? 얼핏 하늘을 볼까요? 어렴풋하지만 또렷하게 낮별도 만날 만합니다. 밤에만 별이 돋지 않아요. 별은 늘 우리 곁에서 돌아요. 해님도 노상 우리 둘레를 돌고돌지요. 어떤 얘기이든 좋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길어올린 이야기라면 아름답습니다. 남을 기웃거리거나 흉내내거나 따른다면 재미없어요. 남한테서 훔치거나 빼앗는다면 추레하지요. 그냥그냥 오늘 수수한 살림에서 찾아내기로 해요. 아이하고 함께사는 조촐한 하루에서 살포시 말꽃을 피우고 수다잔치를 펴요. 하려고 하면 하기 마련이고, 하려는 생각이 없으면 못하기 마련입니다. 오늘을 살기에 어제를 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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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살이·삶죽음·살고죽고·삶·살림·살다·같이살다·함께살다·같이하다·함께하다·온길·온삶·한삶·모두·모조리·몽땅·온통·울고웃다·웃고울다 ← 생사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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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람결·바람말·바람소리·문득·얼핏·어렴풋·떠돌다·나돌다·돌다·돌고돌다·얘기·이야기·말·소리·뜬말·뜬소리·뜬얘기·그럭저럭·이럭저럭·이래저래·그냥그냥·가볍게·가만가만·슬쩍·살짝·슬며시·살며시·슬그머니·살그머니·살포시·스치듯 ← 풍문(風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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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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