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책방입니다
임후남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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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마을책집

인문책시렁 147


《시골책방입니다》

 임후남

 생각을 담는 집

 2020.5.6.



서울을 떠나고 보니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무엇보다 집값이 서울과 차이가 났다. 주택에 살아 보니 아파트보다 좋은 점이 훨씬 많았다. (20쪽)


자유롭게, 자기만의 숨소리를 갖고 있는 이들을 만나면 내가 그들을 통해 배운다. 특히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틀 속에 자기를 가두지 않고, 자기의 모습을 갖고 있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 (36쪽)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 그러나 돈이 모든 걸 해주지는 않는다. (64쪽)


학교 앞뿐만 아니라 내가 살던 동네 버스 정거장 바로 앞에도 서점이 있었다. 그 서점 바로 옆에는 레코드 가게도 있었다. 서점이 그렇게 이곳저곳에 있는 것은 당연했다. (178∼179쪽)



  책을 노래하기에 책집이요, 책을 나누니 책가게입니다. 책을 펼쳐서 알리니 책터요, 책을 놓고서 이야기를 지피니 책쉼터입니다. 책은 글꾸러미나 그림꾸러미인데, 글이랑 그림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야기는 줄거리를 짜서 풀어내지요. 줄거리를 담는 이야기는 모두 다른 터전에서 모두 다른 사람이 손수 지은 삶입니다.


  책을 노래한다면 삶을 노래한다는 뜻입니다. 책을 나눈다면 삶을 나눈다는 말입니다. 책집이란, 책이란 모습인 종이꾸러미를 사이에 놓고서 이야기를 지피는 터전이라고 할까요.


  서울을 떠나 시골에서 자리를 잡은 이야기를 담은 《시골책방입니다》(임후남, 생각을 담는 집, 2020)를 읽습니다. 풋풋한 줄거리가 흐릅니다. 갓 시골사람이 된 삶을 옮기거든요.


  시골에 오래 살아야 시골살림을 더 잘 말하지는 않습니다. 시골에서 살며 이웃을 마주하면서 헤아리니, ‘오래 산 사람’보다 ‘즐겁게 사랑하며 노래하는 사람’이 시골을 제대로 밝히거나 이야기하는구나 싶어요. 오래 살면서 즐겁게 사랑하고 노래하는 사람이라면 으뜸꽃일 테고요.


  오늘은 풋풋하게 시골책집이라면, 앞으로 열 해 뒤에는 어떠한 풀내 꽃내 나무내 숲내로 감싸는 시골책터로 이어갈까요? 서울 같은 큰고장을 밝히는 마을책집도, 고즈넉한 시골 한켠을 품는 마을책집도, 하나둘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책을 사이에 놓고서 노래하는 길을 열면 좋겠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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