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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 과학수업 - 내 머릿속 발상DNA를 깨워줄 여덟 번의 수업, 일곱 개의 힌트
우에스기 모토나리 지음, 김문정 옮김 / 리오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인문책시렁 118
《교토대 과학수업》
우에스기 모토나리
김문정 옮김
리오북스
2016.1.5.
이처럼 ‘싫어하는 것’, 그 속에는 분명 그것을 역전시킬 힌트가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18쪽)
어떤 과목이든지 ‘재미있고 신기한’ 부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하면 그렇게 느껴지기가 힘들겠지요. (69쪽)
도요타에서는 ‘타면 탈수록 건강해지는 자동차’, ‘타면 탈수록 공기가 맑아지는 자동차’를 목표로 한다고 얘길 들었어요.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생각들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계속해서 태어나겠죠. (95쪽)
저는 아주 작은 의식의 떨림이 기존의 생각에서 우리를 끌어내 새로운 생각 속으로 들여보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게 아닐까요? (111쪽)
자연과학의 절반은 아마 ‘인간이 무엇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일 겁니다. 인간이 흥미를 갖는 것, 인간의 행복, 이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면 아이디어를 얻을 기회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244쪽)
한자로 보자면 ‘큰배움터’라 할 테지만, 몫으로 보자면 ‘열린배움터’인 ‘대학교’가 있습니다. 한자로 ‘초·중·고’처럼 적으니 ‘대’가 됩니다만, 높거나 큰 배움터라기보다는 누구나 더 깊고 넓게 배우도록 하는 길을 밝히는 데가 대학교일 테니, 이제는 한자로 붙이는 이름을 넘어서, 우리 나름대로 새롭게 이름을 붙이며 곁에 둘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열린배움터 마침종이(졸업장)를 얻으려고 몹시 애쓰는 수렁에 스스로 갇히는데요, 벼슬길을 가거나 돈벌이를 바랄 적에는 이 마침종이가 있지 않고서는 어렵다지요. 더욱이 마침종이가 있으면 돈을 더 받는다지요.
일솜씨로 일삯을 주는 얼거리로 나라가 선다면, 열린배움터는 ‘열린 길’을 나누는 자리가 됩니다. 일솜씨 아닌 마침종이로 일삯을 가르고 위아래를 벌리려 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수렁이며 굴레이며 쳇바퀴에 묶이는 하루가 돼요.
이웃나라에서는 어떻게 가르치는가를 들려주는 《교토대 과학수업》(우에스기 모토나리/김문정 옮김, 리오북스, 2016)을 펴면서 여러모로 오래도록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라고 이런 배움자리를 못 마련한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다만, 이처럼 스스로 마음을 열고 눈을 틔우고 생각을 꽃피우는 배움자리보다는 아직도 마침종이에 얽매입니다.
어린배움터(초등학교)를 굳이 마쳐야 하지 않습니다. 푸른배움터(중·고등학교)를 구태여 마쳐야 하지 않아요. 삶길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알고, 살림길을 손수 가꿀 줄 알면 됩니다. 마침종이를 펄럭인대서 그이가 일을 잘 해낼까요? 마침종이가 없으면 그이는 일을 못 해낼까요?
배울 마음이 있어야 배웁니다. 일할 뜻이 있어야 일합니다. 노래할 생각이 있어야 노래합니다. 꿈꿀 사랑이 있어야 꿈꿉니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