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또또 손질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8.3.)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꾸밈님이 《책숲마실》 두벌 손질판을 보내 줍니다. 첫 판짜임을 보면서 글손질을 했고, 애벌 손질판을 보면서 다시 손질했으니, 이제 두벌 손질판을 보며 거듭 손질합니다. 글꾸러미를 매듭짓기까지도 숱하게 손질했으니, 책 한 자락이 새로 태어나기까지 얼추 스무벌은 손질한다고 봅니다. 여느 이야기책이니 스무벌 손질인데, 사전은 적어도 쉰벌 손질을 합니다. 신나게, 바지런히, 웃고 춤추면서 글손질을 하려고 생각해요. 손질을 하다가 집안일을 합니다. 손질을 더 하다가 빨래를 합니다. 손질을 자꾸 하다가 몸을 씻고 빨래를 또 합니다. 손질을 거듭거듭 하다가 밥을 지어서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다 마른 옷가지를 걷습니다. 이러고서 등허리를 펴면서 책을 읽습니다. 자, 새로 기운을 내려 해요. 씩씩하게 두 발짝 넉 발짝 내딛을 하루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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