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계절 - 열두 달 숨은 그림 찾기 아티비티 (Art + Activity)
나탈리 베로 지음, 미카엘 카이유 그림, 이세진 옮김 / 보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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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16


《우아한 계절》

 나탈리 베로 글

 미카엘 카이유 그림

 이세진 옮김

 보림

 2020.2.14.



  햇볕이 쨍쨍한 날에는 되도록 단출하고 깡똥한 차림새로 해바라기를 합니다. 눈을 살며시 감고 후끈후끈한 여름볕이며 포근한 겨울볕을 온몸으로 받다 보면 어느새 온몸에 따끈따끈한 해님이 스며들면서 해내음이 납니다. 소나기가 오건 가랑비가 들건 장대비가 꽂건 가벼우며 짤막한 차림새로 비맞이를 합니다. 눈을 가만히 감고 빗방울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어느덧 온몸은 빗방울이 콕콕 건드려 주면서 비내음이 물씬 나요. 《우아한 계절》은 “놀라운 숲(Merveilleuse Nature)”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또는 “멋진 숲”으로 읽어도 돼요. 놀랍거나 멋진 숲이 철마다 어떻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새로운 빛내음을 퍼뜨리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아한 계절”이 아닙니다. 이런 ‘인문학자 같은 어른스런 이름’은 놀랍고 멋지게 우리 곁에서 반짝이는 숲을 이야기하기에는 걸맞지 않아요. 아이처럼 맨발로 풀밭을 달리면서 풀내음을 머금어요. 아이랑 맨손으로 나무를 타면서 나무바람을 쐬어요. 아이하고 바닷물에 뛰어들고 골짝물에 몸을 담그면서 온통 숲내음으로 우리를 달래 봐요. 홀가분히 찾아오는 모두한테 상냥한 숲입니다. 단출하게 찾아드는 누구나 조촐히 품어 주는 아름다운 숲이에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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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veilleuseNature #NathalieBereau #MichaelCaillo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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