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보내는 작은 배 베틀북 그림책 120
제시아 배글리 글.그림, 김가빈 옮김 / 베틀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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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71


《아빠에게 보내는 작은 배》

 제시아 배글리

 김가빈 옮김

 베틀북

 2016.4.1.



  제대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못 알아들을 사람이란 없습니다. 이야기를 못 알아들었다면 둘 가운데 하나예요. 첫째, 제대로 들려주지 않았어요. 둘째, 제대로 듣지 않았지요. 아이는 왜 못 알아들었을까요? 아직 알아듣기 어려울 만하고, 아이한테 너무 어렵거나 길게 들려준 탓일 만하며, 막상 해보기에 힘들 만하니까요. 그리고 재미있거나 눈길을 끌 만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껴서 딴청을 한 탓이겠지요. 눈을 반짝이면서 듣는 사람은 모두 알아듣습니다. 눈을 반짝이면서 말하는 사람은 모두 밝힙니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사이라면 서로 눈을 반짝이리라 느껴요. 눈을 반짝이는 둘 사이에는 따사로운 마음이 흐를 테고 모든 일을 속속들이 풀어내거나 다루면서 아름답게 피어날 만하지 싶습니다. 《아빠에게 보내는 작은 배》는 어버이하고 아이 사이에 어떤 마음이며 사랑이며 말이 흐를 적에 홀가분하면서 즐겁고 아름다울 만한가를 짚습니다. 어머니는 곁님이 죽은 일을 스스로 털지 못하거나 않았기에 아이한테 ‘죽은 아버지’를 제대로 이야기해 주지 못했어요. 아이가 모를까요? 아이는 왜 꾸준히 배를 지어서 바다에 띄울까요? 어머니는 아이한테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주어야 할까요? 몸이 없어도 마음이 있는 줄 언제 알려줄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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