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카메라로 바라본 세상
에드워드 김 지음 / 한길아트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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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사진책

사진책시렁 40


《THE KOREAN SMILE》

 H.EDWARD KIM

 SAMHYONG MUNHWA PUB

 1987



  김희중이 아닌 ‘에드워드 김’으로 사진길을 걸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이는 《National Geographic》 편집장을 맡은 적도 있는데, ‘새마을운동 홍보 사진’이며 ‘전두환 정권 홍보 사진’도 숱하게 찍었습니다. 《THE KOREAN SMILE》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여러 나라에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찍어서 엮은 사진책입니다. 어쩌면 더없이 마땅할 텐데, 1987년에 찍어서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이웃나라에 퍼뜨리려 한 이 사진책에는 ‘민주·평화·평등’을 바라는 목소리는 귀퉁이로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박정희·전두환을 잇는 ‘경제성장’과 ‘한강 기적’이라는 모습을 돋보이게 하려는 사진으로 가득 채웁니다. 사진기는 무엇을 담을까요? 스스로 바라보는 곳을 담습니다. 사진님은 무엇을 찍을까요? 스스로 지켜보는 데를 찍습니다. 정치권력 꼭두자리에서 사진기로 힘을 뽐낸 에드워드 김이란 사람은 국민훈장도 받고 ‘1회 이명동 사진상’을 받으며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는데다가 대학교수로 사진을 가르쳤다지요. 사진은 어느 자리에서 찍을 적에 빛날까요? 사진을 찍어서 무엇을 할 만할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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