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1.24.


새해맞이로 절을 나누곤 합니다. 이때에 하는 절은 어떤 절일까요? 새해맞이로 하니 ‘새해맞이절’일 텐데, 단출히 ‘새해절’이나 ‘새절’이라 할 만해요. 새해에 맞이하는 첫날이니 ‘새해첫날’이에요.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있는 그대로 붙이는 이름이에요. 조각이기에 조각이라 합니다. 돌로 쌓은 둑이나 담이니 돌둑이요 돌담이고, 돌로 낸 길이니 돌길입니다. 마을을 칸칸이 나누면 마을칸일 텐데, 마을자리라 해도 되겠지요. 이런 흐름을 살핀다면, 굽이 높은 신은 ‘높굽신’이요, ‘높신·높구두’라 할 만해요. 뾰족해서 ‘뾰족신·뾰족구두’인데, 껑충 굽이 높아서 ‘껑충구두’라 해도 재미있어요. 우리는 동무를 두루 사귀어요. 이 가운데 더 곁에 두고 싶다면 ‘곁동무’일 테지요. ‘곁사내·곁가시내’이고요. 곁에 있어 든든한 사람이란 참 믿음직해요. 그저 듬직합니다. 쟤 곁에는 있는데 우리 곁에는 없으면 부러울까요? 부러워 말고 꿈꾸어 봐요. 바라보며 마음에 품어요. 가득가득 담아요. 넘실넘실 바라면 어떨까요. 저 하늘에 줄지어 흐르는 별님처럼, 온누리에 북적북적한 들꽃처럼, 우리 하루를 가꾸어 봐요. ㅅㄴㄹ


새절·새해절·새해맞이절 ← 세배

새해첫날 ← 신정, 신년, 정초

조각·네모지다·돌둑·돌담·돌길·거님길·마을·마을자리·네모조각 ← 블록

높신·높구두·깡총신·껑충구두 ← 킬힐

뾰족신·뾰족구두 ← 하이힐

곁동무·곁벗·곁짝·곁사내·곁가시내 ← 여자친구, 남자친구

든든하다·듬직하다·믿음직하다 ← 아군

부럽다·바라다·바라보다·꿈꾸다·올려다보다 ← 선망의

가득·넘실·물결·잇달다·늘어서다·줄짓다·길다·북적대다·북새통 ←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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