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는 새 반달 그림책
조우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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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11


《나는 나는 새》
 조우
 반달
 2016.11.11.


  모든 새가 하늘을 날지는 않습니다. 꽤 많은 새는 날갯죽지가 끊어집니다. 우리에 갇혀 하늘이 무엇이고 바람맛이 어떠한가를 모르는 채 모이만 먹는 새가 제법 많습니다. 우리에서 노래하는 새가 아무리 고운 소리를 퍼뜨려도 이 새는 하늘노래나 바람노래나 숲노래를 들려주지 못해요. 《나는 나는 새》에 나오는 새는 숲에서 어미 사랑을 받으며 태어나지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를 집으로 여기며 자랍니다. 우리 밖에 무엇이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사람이 꾸민 이쁘장한 우리를 바라보며 살아요. 사람들은 새우리를 갖은 빛깔하고 무늬로 꾸미지요. 우리인데도 말이지요! 자, 멋지게 꾸민 우리이기에 새는 즐거운 하루가 될까요? 갖은 살림을 잔뜩 갖춘 우리이니 새는 더욱 곱게 노래를 뽐낼 만할까요? 잘 생각해 봐요. 새우리하고 오늘날 학교나 회사는 똑같을 만합니다. 이제 졸업장학교는 학급을 줄이고 학생을 줄이면서 온갖 살림을 두루 갖춘다고 합니다. 중학교에서는 한 해를 통째로 쉬다시피 교과서를 치운다고 합니다. 그러나 새우리는 고스란히 새우리예요. 입시지옥을 치우지 않고 겉만 이쁘장하게 한대서 사슬터가 사슬터가 아닐 수 없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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