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1.15.


값이 껑충 오를 때가  있습니다. 치솟는다고 하지요. 이때에 ‘껑충’이나 ‘치솟다’라 하면 되어요. 말 그대로이거든요. 참으로 높이 오르니 “높이 오른다”라 해도 좋고, “하늘 높이”라 할 만하며 “하늘 높은 줄 모른다”나 “하늘을 찌를 듯하다”라 해도 되어요. 무언가 크게 보일 적에 ‘두드러지다·도드라지다’라 해요. 크게 보려고 할 적에는 ‘도두보다’라 하지요. 한자말 ‘확대·부각’이나 영어 ‘클로즈업’이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처럼 크게 보듯 크게 담거나 찍으려 하면 ‘돋을찍기·돋찍기’라 할 만해요. 우리가 먹는 쌀알이나 밀알을 한자말로 ‘곡식’이라 하는데, ‘알’이지요. ‘낟알’이면서 ‘알갱이’랍니다. 이 가운데 ‘알갱이’란 낱말은 ‘물질·입자·결정’도 가리키고 ‘핵심·요소·실질’도 가리켜요. 참 넉넉하게 있거나 흐뭇할 적에 ‘흐벅지다’라고 해요. ‘흠뻑’하고 닮아 재미있어요. 꽃을 가꾸거나 돌보는 일이라면 ‘꽃일’이겠지요. 꽃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꽃일꾼’일 텐데, ‘꽃지기’나 ‘꽃밭지기’ 같은 이름을 붙여도 어울려요. 꽃집에서 꽃일을 하는 꽃지기는 꽃손으로 꽃마음을 나눕니다. ㅅㄴㄹ


하늘 높이·하늘 높은 줄 모르고·하늘 끝까지·하늘을 뚫을 듯이·하늘을 찌를 듯이 ← 천정부지

돋을눈·돋을찍기·돋찍기·도두보다·돋보다 ← 확대, 클로즈업, 부각(浮刻)

알갱이 ← 곡식, 물질, 입자, 미립자, 소립자, 정수(精髓), 결정(結晶), 과립(顆粒), 내용, 내용적, 핵심, 핵심적 요소, 요소, 엑기스, 중요, 중요 사항, 본질, 근원, 근본, 실질, 실제적, 실질적, 실제, 실속, 줏대, 내실, 요지(要旨), 콘텐츠, 함유물, 함량, 함유량, 용적(容積), 필요, 필요 사항, 필수, 필수 사항, 필수요소, 필요조건, 필수조건, 주제(主題), 환(丸)

흐벅지다 ← 탐스럽다, 만족, 흡족, 진탕, 방탕, 풍성, 풍부, 풍족, 풍요, 융숭, 후하다, 성대, 포식(飽食), 만끽, 유복(裕福), 부유(富裕), 족하다, 복스럽다, 인정(人情), 여유, 충분, 충분조건, 충실, 만만(滿滿), 여유만만, 아량, 도량, 안녕, 성대, 흥성, 융숭, 융성, 극진, 인심 좋다, 인정(人情), 안식, 편안, 평안, 평화, 평화적, 부자, 선심(善心), 대폭, 실하다(實-), 튼실, 윤택

꽃일 ← 원예

꽃지기·꽃밭지기 ← 원예사, 조경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