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도 우리는 친구! 세계 작가 그림책 15
이자벨 카리에 글.그림, 김주열 옮김 / 다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58


《싸워도 우리는 친구》

 이자벨 카리에

 김주영 옮김

 다림

 2016.3.18.



  아이들하고 살아가며 병원이라는 곳도 학교라는 곳도 가까이할 일이 없습니다. 군청이든 면사무소이든 가까이할 일도 없습니다. 아이들하고 가까이하는 곳은 우리 집 마당이요 뒤꼍이며, 멧골하고 바다에다가, 들녘이고 살뜰한 이웃집입니다. 우리는 온하루를 우리가 누리려는 삶에 들입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뛰놉니다. 얼마나 화끈하게 노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놀고서 잠들면 밤새 거의 안 깨어나거나 쉬를 하러 한 판쯤 살짝 일어나서 별바라기를 하고서 꿈나라로 갑니다. 모름지기 잘 놀고 잘 먹고 잘 웃고 잘 노래하고 잘 크는 아이는 아플 일이 없지 싶어요. 사춘기라는 때도 없이 꽃철을 마주하면서 눈부시게 피어나지 싶습니다. 그런데 아름자리나 보금자리나 숲자리 아닌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드문드문 사회 물살에 살짝 젖어요. 이때에 아이들은 가끔 툭탁질을 합니다. 《싸워도 우리는 친구》는 어느 날 문득 툭탁질을 하느라 시커먼 기운을 가득 피운 두 아이가 어떻게 이 시커먼 구름을 스스로 걷어내어 새롭게 마실길이며 놀이길이며 꿈길이며 사랑길을 가는가를 보여줍니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되어요. 스스로 알아요. 사랑이기에 기쁘고 꿈이기에 반가워요. 노래이니 신나고 춤이니 멋들어집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