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인형 오토 비룡소의 그림동화 73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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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34


《곰인형 오토》

 토미 웅거러

 이현정 옮김

 비룡소

 2001.11.29.



  곰이든 여우이든 어떤 짐승 모습이든, 아이들은 모두 좋아합니다. 아이는 너랑 나를 가르지 않고, 사내하고 가시내를 따지지 않으며, 여기하고 저기에 담을 쌓지 않아요. 모두 아끼고 반기면서 따사로이 맞이하려는 마음입니다. 곰돌이도 곰순이도 모두 같은 곰이요, 놀잇감도 장난감도 사람처럼 넋이 흐르는 상냥한 동무나 이웃으로 여기지요. 《곰인형 오토》를 보면 처음에 공장에서 똑같이 찍혀 나오는 곰인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곰인형을 본 사람들은 ‘똑같이 찍혀 나온 것’으로 여기지 않았어요. 이 곰인형을 품에 안은 ‘사내’ 아이도 말이지요. 그런데 이 곰인형은 앞으로 숱한 가싯길을 걷습니다. 곰인형을 둘러싸고 마음지기가 된 두 아이도 말이고요. 얼마든지 버려질 수 있는 ‘공장에서 똑같이 찍은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든지 ‘마음을 담아 아끼는 놀이동무’가 될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된 아이들은 어느 쪽에 설까요. 할아버지라고 하는 허물이 대수로울까요, 서로 마음으로 아끼는 눈빛이 대수로울까요. 우리는 무엇을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이인가요. 우리는 오늘 하루를 어떤 마음빛이 되어 맞이하는 숨결일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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