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무표정 無表情


 차라리 무표정을 가장할지언정 → 차라리 낯빛을 숨질지언정

 완벽한 무표정으로 → 아무 낯빛 없이 / 아무 느낌 없이

 시종 무표정이었다 → 내내 멀쩡낯이었다 / 내내 그저 그랬다


  ‘무표정(無表情)’은 “아무런 감정도 얼굴에 드러나 있지 아니함. 또는 그런 얼굴 표정”을 가리킨다고 해요. “낯빛이 없다”나 “낯빛을 감추다”로 풀어낼 만하고, “멀정한 얼굴”이나 ‘멀쩡낯’으로 풀어낼 수 있어요. “아무 낯빛이 없다”나 “아무 느낌이 없다”라 할 수 있고, ‘멍하다·멍때리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카론이란 자는 원래가 무표정한 사내로

→ 카론은 워낙 낯빛이 없는 사내로

→ 카론은 워낙 낯빛을 감추는 사내로

《히스토리에 2》(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5) 186쪽


이 정도로 무표정을 고수하다니

→ 이만큼 아무 낯빛이 없다니

→ 이토록 멀쩡한 얼굴을 하다니

《일상 2》(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0쪽


남편은 웃거나 화내거나 무표정한, 딱 세 가지의 얼굴뿐이었다

→ 곁님은 웃거나 성내거나 멍한, 딱 세 가지 얼굴뿐이었다

→ 곁님은 웃거나 성내거나 멍때리는, 딱 세 가지 얼굴뿐이었다

《서울 염소》(오인숙, 효형출판, 2015) 18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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