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무능 無能


 지도자의 무능 탓으로 돌리다 → 길잡이가 못난 탓으로 돌리다

 방탕과 무능으로 가세가 기울다 → 헤프고 못나서 집안이 기울다

 자신의 무능에 대한 비웃음도 없었다 → 제가 못한대서 비웃지도 않았다

 영 무능하다 → 영 못한다 / 영 어수룩하다

 생활에 무능하신 분 → 살림을 못하는 분 / 살림이 어설픈 분


  ‘무능(無能)’은 “어떤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없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못하다·못나다’나 ‘어설프다·어수룩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망치다’나 ‘잘못’이나 ‘덧없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보수 세력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 민주화 세력의 정치적 무능 때문에 기득권을 회복하고 있다

→ 보수 무리는 딱히 안 애써도 민주 무리가 정치를 못하기 때문에 힘을 되찾는다

→ 보수 무리는 가만히 있어도 민주 무리가 정치를 망치기 때문에 힘을 되찾는다

《말과 사람》(이명원 엮음, 이매진, 2008) 48쪽


민들레가 해바라기만큼 크지 못한 것은 무능이 아니다

→ 민들레가 해바라기만큼 크지 못해서 잘못이 아니다

→ 민들레가 해바라기만큼 못 크대서 어리숙하지 않다

《空》(이현주, 샨티, 2013) 150쪽


그들이 무능하단 뜻이 아니라, 그들 못지않게 유능한 다른 이들도 많다는 의미다

→ 그들이 덧없단 뜻이 아니라, 그들 못지않게 잘하는 다른 이도 많다는 뜻이다

→ 그들이 못한단 뜻이 아니라, 그들 못지않게 잘하는 다른 이도 많다는 뜻이다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소피 마재/배유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6) 32쪽


첫 번째는 국가 지도층의 무능함을 풍자하고 있다

→ 첫째는 나라 길잡이가 어리숙하다고 비웃는다

→ 첫째는 나라를 이끄는 이가 어리석다고 비꼰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길담서원 엮음, 철수와영희, 2016) 221쪽


몇 번을 되살아나도 무능하고 쓸모없어서 실망만 시킬 뿐이야

→ 몇 판을 되살아나도 쓸모없어서 서운하게 할 뿐이야

→ 몇 판을 되살아나도 못나고 쓸모없어서 섭섭하게 할 뿐이야

《보석의 나라 1》(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18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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