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상인 商人


 손님을 부르는 상인 → 손님을 부르는 장수

 장사로 치부한 상인을 → 장사로 돈번 이를


  ‘상인(商人)’은  “1. 장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 ≒ 고객·시인 2. [경제] 기업의 법률적 주체. 자기 이름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을 이른다”고 합니다. ‘장수’로 고쳐쓰면 됩니다. “파는 사람”이라 고쳐쓸 수 있고, ‘장사꾼·장사치’나 ‘장사벗·장사지기·장사님’이라든지 ‘가게지기·가게이웃’으로 고쳐쓸 만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상인’을 여덟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상인(上人) : 1. [불교] 지혜와 덕을 갖추어 타인의 스승이 될 수 있는 고승 2. [불교] ‘승려’를 높여 이르는 말

상인(相人) :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관상가

상인(相引) : 서로 끌어당김

상인(相印) : 재상의 도장

상인(相印) : [불교] 대승 불교에서, 일법인(一法印)을 상징하는 것

상인(常人) : 조선 중기 이후에 ‘평민’을 이르던 말 = 상사람

상인(喪人) : 부모나 조부모가 세상을 떠나서 거상 중에 있는 사람 = 상제

상인(霜刃) : 서슬이 시퍼런 칼날



상인들은 자기네가 어디를 가든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 장사치는 저희가 어디를 가든 걱정없다고 여길 수 있었다

→ 장사꾼은 저마다 어디를 가든 좋다고 믿을 수 있었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254쪽


더 마음에 맞는 상인 분들이 있다

→ 더 마음에 맞는 장수가 있다

→ 더 마음에 맞는 장사이웃이 있다

→ 더 마음에 맞는 장사지기가 있다

→ 더 마음에 맞는 가게지기가 있다

→ 더 마음에 맞는 가게이웃이 있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25쪽


난 약상인인 토라키치야

→ 닌 약장수인 토라키치야

→ 난 약 파는 토라키치야

《풀솜나물 4》(타카와 미/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9) 9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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