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애시당초



 애시당초부터 할 뜻이 없었다 → 처음부터 할 뜻이 없었다

 그런 일은 애당초에 거절을 했어야지 → 그런 일은 진작 손사래쳤어야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 → 처음부터 안 될 노릇이었다 / 꽃등부터 안 될 일이었다


애시당초(-當初) : → 애당초

애시 : → 애초

애당초(-當初) : 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당초’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애초(-初) : 맨 처음 ≒ 초두·초야

당초(當初) :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



  처음이라면 ‘처음’이라 하면 됩니다. “맨 처음”이라 할 수 있고, 따로 ‘꽃등’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일을 처음부터 밝히거나 해야 했다면 ‘진작’이라 할 만해요. 사전을 보면 ‘애시당초’를 ‘애당초’로 고쳐쓰라 하고, ‘애당초’는 ‘당초’를 힘주어 나타내는 말이라고 적어요. 그러면 ‘애시’는 무엇을 가리킬까요? 사전은 이 대목을 안 짚기에 아리송한 노릇입니다. ‘애시·애’가 힘주는 자리에 쓰는 앞가지라면 ‘애시처음·애처음’처럼 쓸 수 있다는 얼개이니까요. 진작 이처럼 쓴다면 한결 나을 테지요.ㅅㄴㄹ



그 아이에게는 책도 장난감도 처음부터 많이 있어서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애시당초 있을 리 만무했던 것이다

→ 그 아이한테는 책도 장난감도 처음부터 많이 있어서 물건을 살뜰히 생각하는 마음이 있을 수 없던 셈이다

→ 그 아이한테는 책도 장난감도 처음부터 많이 있어서 물건을 알뜰히 생각하는 마음이 도무지 있을 수 없었다

→ 그 아이한테는 책도 장난감도 처음부터 많이 있어서 물건을 고이 생각하는 마음이 아예 있을 수 없었다

《아이 키우기는 가난이 더 좋다》(서원희, 내일을여는책, 1999) 9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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