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化] 문명화



 문명화된 사회를 이루며 살고 있으니 → 새롭게 일어난 삶터를 이루며 사니

 하지만 문명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 그러나 새살림이 빠르게 퍼지면서

 문명화된 문화 → 눈뜬 살림 / 트인 살림 / 깨인 살림

 문명화된 시대에 → 새로 눈뜨는 때에 / 새로 깨어나는 때에


문명화 : x

문명(文明) :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 구조적인 발전.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 상대하여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양태를 뜻한다. 흔히 문화를 정신적·지적인 발전으로, 문명을 물질적·기술적인 발전으로 구별하기도 하나 그리 엄밀히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명화’는 “문명을 이루는”이나 “문명을 입는”처럼 손질할 만합니다. 예전 살림이나 삶터보다 나아진다거나, 예전 살림이나 삶터에서 거듭난다는 자리에 쓰기에, “새로 눈뜨는”이나 “새로 깨어나는”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또는 ‘살림’이나 ‘새살림’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한문은 중국 문명 자체였으므로 한문에 능숙해지는 일에, 즉 중국 문명화하는 데 열중하게 되고요

→ 한문은 고스란히 중국이으므로 한문에 익숙해지는 일에, 곧 중국처럼 되는 데에 힘을 썼고요

→ 한문은 바로 중국 살림이으므로 한문에 익숙해지는 일에, 곧 중국 살림을 입는 데에 힘을 썼고요

《역사의 교차로에서》(김달수·진순신·시바 료타로/이근우 옮김, 책과함께, 2004) 51쪽


일본어는 근대사회의 무지몽매한 야만에서 깨어나 근대적 지식을 학습하고 계몽하는 문명화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문명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고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는 수단임을 역설했다

→ 일본말은 낡은 삶터에서 어리숙한 어둠에서 깨어나 새로운 길을 배우고 일깨우는 살림으로 가는 바탕일 뿐만 아니라, 깨인 삶터에서 뒤처지지 않고 저마다 자리를 높이는 길이라고 외쳤다

《식민주의와 언어》(손준식·이옥순·김권정, 아름나무, 2007) 136쪽


문명화된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원시 부족들에게도 자선은 파멸을 초래한다

→ 동냥질은 자칫 깨인 사람들이나 오랜 겨레 모두 와르르 무너뜨릴 수 있다

《잊혀진 미래》(팔리 모왓/장석봉 옮김, 달팽이, 2009) 426쪽


문명화된 흑인 남자의 길을 가는 사이에 조강지처 두 명이 차례로 내처졌다

→ 새살림을 맛본 흑인 사내 길을 가는 사이에 살뜰곁님 둘을 잇달아 내쳤다

→ 똑똑한 흑인 사내 길을 가는 사이에 알뜰곁님 둘을 내쳤다

→ 새로 눈뜬 흑인 사내 길을 가는 사이에 가시밭님 둘을 내쳤다

《누가 루뭄바를 죽였는가》(에마뉘엘 제라르·브루스 쿠를릭/이인숙 옮김, 삼천리, 2018)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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