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천국 天國


 젊은이들의 천국 → 젊은이 나라 / 젊은이 마당 / 젊은이 판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천국(天國)’은 “1. 하느님이나 신불(神佛)이 있다는 이상(理想) 세계 2. 어떤 제약도 받지 아니하는 자유롭고 편안한 곳 3. [기독교] 이 세상에서 예수를 믿은 사람이 죽은 후에 갈 수 있다는, 영혼이 축복받는 나라 ≒ 천당·하늘나라”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하늘나라·하늘누리’로 고쳐쓰면 됩니다. ‘하늘’이라고만 해도 되고요. 때로는 ‘마당’이나 ‘판’으로 고쳐쓸 만한데, ‘꽃나라·꽃누리’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천국(天菊)’을 “[식물] = 패랭이꽃”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천국의 문지기 베드로가 묻기를

→ 하늘나라 문지기 베드로가 묻기를

→ 꽃나라 문지기 베드로가 묻기를

→ 하늘문지기 베드로가 묻기를

→ 꽃문지기 베드로가 묻기를

《말론 할머니》(엘리너 파전·에드워드 아디조니, 비룡소, 1999) 33쪽


천국에서도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 하늘에서도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 그곳에서도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그리고, 또 그리고 5》(히가시무라 아키코/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6) 134쪽


하늘은 넓지만 천국은 텅 비어 있고

→ 하늘은 넓지만 하늘나라는 텅 비었고

→ 하늘은 넓지만 하늘누리는 텅 비었고

→ 하늘은 넓지만 그 나라는 텅 비었고

→ 하늘은 넓지만 그곳은 텅 비었고

→ 하늘은 넓지만 텅 비었고

《기하학적 고독》(김익진, 문학의전당, 2017) 58쪽


아서가 “천국만큼 아름답다!”라고 말했어요

→ 아서가 “하늘만큼 아름답다!”라고 말했어요

→ 아서가 “꽃나라만큼 아름답다!”라고 말했어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류승경 옮김, 수오서재, 2017) 25쪽


계―속 울고만 있으니까 나도 천국으로 갈 수가 없잖냥

→ 내내 울기만 하니까 나도 하늘나라로 갈 수가 없잖냥

→ 그저 울기만 하니까 나도 꽃나라로 갈 수가 없잖냥

→ 자꾸자꾸 울기만 하니까 나도 하늘로 갈 수가 없잖냥

《별의 노래》(아메노 사야카/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9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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