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국민의


 국민의 안전을 위해 → 사람들이 안 다치도록 / 사람들을 돌보도록

 국민의 선택은 → 사람들 뜻은 / 우리 손길은

 국민의 대다수가 → 사람들이 거의 /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국민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도록 → 우리 목소리가 바로 닿도록


  ‘국민(國民)’은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 또는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고 해요. ‘국민 + -의’는 ‘사람들’이나 ‘우리’로 고쳐쓸 만합니다. 한자말 ‘국민’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우두머리가 함부로 쓴 “황국 신민”을 줄인 낱말입니다. 이런 낱말에 ‘-의’를 붙인 말씨는 찬찬히 털어냅니다. ㅅㄴㄹ



정부는 국민의 대리인이다. 그러므로 국민의 기대에 따르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 정부는 심부름꾼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정치를 해야 한다

→ 정부는 심부름꾼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뜻하는 대로 정치를 해야 한다

《학문을 권함》(후쿠자와 유키치/엄창준·김경신 옮김, 지안사, 1993) 89쪽


학교에서도 ‘국민의 의무’만 달달 외우게 합니다

→ 학교에서도 ‘사람들 의무’만 달달 외우게 합니다

→ 학교에서도 ‘우리가 지킬 일’만 달달 외우게 합니다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67쪽


그것은 서양 제국주의 국가(일본 포함)에서 국민의 의사 전달 수단을 통일하여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 이는 서양 제국주의 나라(일본 또한)에서 사람들이 뜻을 나눌 길을 맞추어 나라힘을 모두고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6쪽


국민의 힘으로 독재를 끝내고 국가의 폭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죠

→ 사람들 힘으로 독재를 끝내고 나라 폭력에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었지요

→ 우리 힘으로 독재를 끝내고 나라 막짓에서 우리를 보살필 수 있었지요

《선생님, 헌법이 뭐예요?》(배성호·주수원·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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