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격조 隔阻


 십 년 가까이나 격조된 것 같았다 → 열 해 가까이나 뜸한 듯했다

 오래 격조하여 → 오래 떨어져서 / 오래 못 만나

 피차 격조히 지내 왔다 → 서로 떨어져 지내 왔다 / 서로 뜸하게 지내 왔다


  ‘격조(隔阻)’는 “1.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통하지 못함 ≒ 소조(疏阻) 2. 오랫동안 서로 소식이 막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떨어지다’나 ‘멀다’로 손보면 되고, ‘뜸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흐름을 살펴 “오랜만이다”나 “못 보다”나 “못 만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격조했습니다, 이누야샤 님

→ 오랜만입니다, 이누야샤 님

→ 뜸했습니다, 이누야샤 님

《이누야샤 2》(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75쪽


다륜 그리고 나르사스도! 격조했네

→ 다륜 그리고 나르사스도! 뜸했네

→ 다륜 그리고 나르사스도! 오랜만이네

《아르슬란 전기 6》(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85쪽


그간 격조했습니다

→ 그동안 듬했습니다

→ 그새 못 왔습니다

→ 오랜만입니다

→ 이제야 왔습니다

《아르슬란 전기 9》(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9) 1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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