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백문불여일견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듯 → 많이 듣기보다 한 판 보라고 하듯
자고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 무릇 듣지만 말고 볼 노릇이니
백문불여일견 : x
백문(百聞) : 여러 번 들음 ≒ 천문
불여일견(不如一見) : 제 눈으로 직접 한 번 보는 것만 못함을 이르는 말
‘백문불여일견’은 따로 사전에 없습니다. 이 글월에서 ‘백문’은 “백 판 듣기”가 아닌 “자주 듣기”나 “자꾸 듣기”나 “숱하게 듣기”를 나타내요. “듣기만 하지 말고 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뜻처럼 수수하게 쓸 만해요. “그만 듣고 보라”나 “귀보다 눈”이나 “눈이 낫다”나 “찾아가서 보라”나 “스스로 보라”나 “몸소 보다”라 할 만해요. “보면 된다”나 “봐야 안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장씨는 마침내 깨달은 듯하다
→ 자꾸 듣기보다 하루 본다고, 장씨는 마침내 깨달은 듯하다
→ 귀보다 눈으로 안다고, 장씨는 마침내 깨달은 듯하다
→ 귀 아닌 눈이라고, 장씨는 마침내 깨달은 듯하다
→ 스스로 보아야 한다고, 장씨는 마침내 깨달은 듯하다
→ 스스로 겪어야 안다고, 장씨는 마침내 깨달은 듯하다
→ 몸소 지켜본 장씨는 마침내 깨달은 듯하다
《울릉도》(박기성·심병우, 대원사, 1995) 81쪽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아름다운 겨울정원의 모습을 구상하려면 잘 만든 겨울정원을 살펴봐야 한다
→ 듣기보다 몸소 보라고 했던가. 아름다운 겨울뜰 모습을 그리려면 잘 가꾼 겨울뜰을 살펴봐야 한다
→ 스스로 봐야 한다고 했던가. 아름다운 겨울뜨락 모습을 그리려면 잘 가꾼 겨울뜨락을 살펴봐야 한다
《겨울정원》(김장훈, 가지, 2017)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