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빙산일각·빙산의 일각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 얼음산 귀퉁이일 뿐이다 / 귀퉁이일 뿐이다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 한 줌만 드러났으리라 / 살짝 드러났으리라

 이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다 → 이 일은 아주 작다 / 이 일은 살짝 드러났다


빙산(氷山) : 1. [지리]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호수나 바다에 흘러 다니는 얼음덩어리 2. 불을 때지 아니하여 몹시 찬 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각(一角) : 1. 한 귀퉁이. 또는 한 방향. ‘한 부분’, ‘한쪽’으로 순화 2. 한 개의 뿔

빙산의 일각 : 대부분이 숨겨져 있고 외부로 나타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에 훨씬 크게 숨겨진 채 겉으로는 조금만 드러났다고 할 적에 으레 쓰는 “빙산의 일각”은 일본 말씨입니다. 한국말로 하자면 “얼음산 한 조각”이요, 일본말을 그대로 옮기면 “氷山の一角”입니다. “얼음산 귀퉁이”나 “얼음산 한 조각”이라 할 만한데, “한 귀퉁이”나 ‘귀퉁이·조각·부스러기’로 담아낼 만합니다. ‘살짝·조금’으로 담아낼 수 있고, ‘겉모습’이나 ‘티끌·수박씨·깨알’ 같은 낱말로 담아내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그가 임종 자리에서 비젠탈에게 한 고백은 단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 그가 죽음자리에서 비젠탈한테 털어놓은 말은 그저 몇 마디일 뿐이다

→ 그가 죽음자리에서 비젠탈한테 털어놓은 말은 한낱 티끌일 뿐이다

→ 그가 죽음자리에서 비젠탈한테 털어놓은 말은 고작 한 줌일 뿐이다

→ 그가 죽음자리에서 비젠탈한테 털어놓은 말은 얼마 안 된다

→ 그가 죽음자리에서 비젠탈한테 털어놓은 말은몇 가지 없다

《해바라기》(시몬 비젠탈/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5) 188쪽


아마 빙산의 일각일 거예요

→ 아마 아주 작겠지요

→ 아마 얼음조각이에요

→ 아마 얼음 귀퉁이일 터예요

→ 아마 부스러기쯤 되겠지요

→ 아마 몇 가지쯤 되겠지요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 준 것》(대프니 밀러/이현정 옮김, 시금치, 2015) 71쪽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명문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더라도

→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멋진 글 가운데 몇 가지이더라도

→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훌륭한 글에서 몇 꼭지이더라도

→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멋글 가운데 한두 가지이더라도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9쪽


우리는 보통 그 빙산의 일각을 가지고 사물을 보거나 얘기를 합니다

→ 우리는 으레 그 조각으로 무엇을 보거나 얘기를 합니다

→ 우리는 곧잘 그 작은 하나로 무엇을 보거나 얘기를 합니다

→ 우리는 그 부스러기로 무엇을 보거나 얘기를 하곤 합니다

→ 우리는 늘 그 티끌 하나로 무엇을 보거나 얘기를 합니다

→ 우리는 자꾸 그 겉모습으로 무엇을 보거나 얘기를 합니다

《타인을 안다는 착각》(요로 다케시·나코시 야스후미/지비원 옮김, 휴, 2018)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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