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소재 素材
전자 부품의 소재를 개발하다 → 전자 부품 바탕을 새로 찾다
소설의 소재가 빈곤하다 → 소설감이 모자라다 / 소설로 쓸 얘기가 없다
영화의 소재를 발견하다 → 영화 밑감을 찾다 / 영화로 다룰 거리를 찾다
‘소재(素材)’는 “1. 어떤 것을 만드는 데 바탕이 되는 재료 2. 예술 작품에서 지은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기 위해 선택하는 재료 3. [문학] = 글감”을 가리킨다고 해요. ‘거리’나 ‘감’으로 손볼 만하고, 때로는 ‘바탕’이나 ‘얘기·이야기’로 손볼 수 있어요. ‘글감’으로 손질해도 되고, ‘싯감·시쓸거리’나 ‘소설감·소설거리’처럼 쓸 만합니다. ㅅㄴㄹ
우리에게 친근한 것이기 때문에 시의 소재로 딱 좋으니까요
→ 우리한테 살갑기 때문에 시로 쓰기에 딱 좋으니까요
→ 우리한테 살가워서 시를 쓰기에 딱 좋으니까요
→ 우리하고 가까워서 시를 쓸 때에 딱 좋으니까요
→ 우리 곁에 있어서 싯감으로 딱 좋으니까요
→ 우리랑 닮아서 시 쓸 얘기로 딱 좋으니까요
《선생님, 내 부하 해》(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09) 178쪽
그러다가 시의 소재를 발견하면 곧바로
→ 그러다가 싯감을 찾으면 곧바로
→ 그러다가 시쓸거리를 보면 곧바로
《머릿속에 사는 생쥐》(박방희, 문학동네, 2010) 4쪽
방송에서 웃음의 소재가 되면서 정감을 주는 사투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 방송에서 웃음거리로 삼으면서 따스한 사투리를 쓰지 못하게 하기란
→ 방송에서 웃음감으로 삼으면서 구수한 사투리를 못 쓰게 하기란
→ 방송에서 웃기려고 쓰면서 포근한 사투리를 쓰지 못하게 하기란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19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