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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과 잿빛의 세계 4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평점 :
책으로 삶읽기 416
《란과 잿빛의 세계 4》
이리에 아키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9.30.
“혈액과 마찬가지로 내장에서 만들어지는 작디작은 결정체가 그 정체지. 차이점은 몸 밖으로 흘러나간 후에도 소유자의 뜻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점.” (90쪽)
“나, 꼭 모두에게 도움 되는 마녀가 될 테니까 기다려 줘. 잘 부탁드립니다” “이제 와서?” “그치만 오늘 처음으로 내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야. 열심히 할게!” (108쪽)
《란과 잿빛의 세계 4》(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을 읽으면서 마녀가 쓰는 힘, 마녀라는 길을 걷는 마음을 헤아린다. 요즘 같은 때에 웬 마녀 타령이냐고 할 수 있으나, ‘요즘’이란 말로 뭉뚱그리는 때는 매우 짧다. 어쩌면 우리는 ‘요즘’ 같은 때를 살면서 우리 몸에 숨은 힘을 잃거나 잊는지 모른다. 누구한테나 숨은 힘이 있는데, 이를 잠재우려 하는 뒷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놀라운 힘을 낼 수 있는데, 이를 잊고서 쳇바퀴를 돌듯 살아가도록 내몰려는 숨은힘이 있을 수 있다. 제대로 배울 적에 살림을 다루는 솜씨를 제대로 가다듬듯, 마녀가 쓰는 힘도 제대로 배우면서 제대로 가눌 만하겠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