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양가적
양가적인 감정의 원인은 → 두 마음이 생기는 까닭은 / 마음이 엇갈리는 까닭은
양가적 선택의 고민에 빠져 있는 → 둘 사이에서 무엇을 고를지 걱정인
양가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다 → 엇갈린 두 얼굴을 선보이다
‘양가적’은 사전에 없는데 ‘兩價的 ’처럼 쓰지 싶어요. 그런데 ‘양가(兩價)’란 한자말도 사전에 없어요. 일본말사전에서도 찾기 어렵습니다. 누가 이런 한자말을 지었는지 모르나, ‘두·둘’이나 ‘엇갈린’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때로는 “둘 사이”나 ‘이런저런’이나 ‘흔들리는’이라 할 만해요. ㅅㄴㄹ
“뭐 저런 개차반 같은 녀석이 있어?” 하는 양가적인 감정에 시달릴 수 있음
→ “뭐 저런 개차반 같은 녀석이 있어?” 하는 두 가지 생각에 시달릴 수 있음
→ “뭐 저런 개똥 같은 녀석이 있어?” 하는 이런저런 생각에 시달릴 수 있음
→ “뭐 저런 개 같은 녀석이 있어?” 하는 이 생각 저 생각에 시달릴 수 있음
→ “뭐 저런 몹쓸 녀석이 있어?” 하는 두 마음에 시달릴 수 있음
→ “뭐 저런 더러운 녀석이 있어?” 하는 엇갈린 생각에 시달릴 수 있음
《열정시대》(참여연대 기획/김진아와 아홉 사람, 양철북, 2009) 14쪽
생각하면 할수록 빚지고 있는 듯하면서도 왠지 얄미운, 양가적인 감정을 품게 된다
→ 생각하면 할수록 빚지는 듯하면서도 왠지 얄미운, 두 마음을 품는다
→ 생각하면 할수록 빚지는 듯하면서도 왠지 얄미운, 엇갈린 마음이 된다
→ 생각하면 할수록 빚지는 듯하면서도 왠지 얄미운, 흔들리는 마음이 된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알마, 2017) 35쪽
그 양가적인 감정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서재에 대한 집착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
→ 그 두 마음 사이에서 시나브로 서재에 얽매였는지도 모르겠다
→ 그 엇갈린 마음 사이에서 저절로 서재에 끌려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서재》(김윤관, 제철소, 2017) 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