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나는…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장지현 옮김 / 예림당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52


《내일의 나는…》

 미야니시 타츠야

 장지현 옮김

 예림당

 2008.4.20.



  오늘을 되새기며 자리에 누울 적에 이튿날에는 달라지겠다고 다짐합니다. 오늘까지 못 해낸 일을 이튿날에는 해내겠노라 꿈을 꾸어요. 이러고서 맞이한 이튿날에 새 모습으로 거듭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전처럼 엉성하거나 서툴기도 합니다. 이런 날에는 밤에 잠자리에 들며 다시 다짐해요. 이다음날에는 꼭 달라지겠노라고. 《내일의 나는…》은 오늘까지 아쉽던 내 모습을 새 하루에는 달라지겠다고 하는 다짐을 하는 아이 이야기가 흐릅니다. 아이는 아마 이런 일 저런 일로 꾸지람을 듣지 싶어요. 못 해낸다고, 엉성하다고, 두렵거나 무서워서 떤다고, 미리 주눅이 들어 다가서지도 못한다고 꾸지람입니다. 그런데 열 해 동안 못 해낼 수 있고, 스무 해 동안 엉성할 수 있어요. 서른 해나 마흔 해를 두려움이나 무서움으로 떨며 지낼 수 있을 테고요. 아이만 오늘 주저앉지 않는다고 느껴요. 어른도 오늘 주저앉습니다. 아이만 오늘 꾸지람을 듣지 않아요. 어른도 스스로 나무라고 스스로 다그치다가, 스스로 다독이고 스스로 달래요. 다만 언제나 한 가지를 가슴에 품습니다. 오늘 내 모습을 오롯이 짚기로 합니다. 잘 하건 못 하건 대수롭지 않으니, 오늘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가를 낱낱이 따져요. 다음에는 이럴 때에 저렇게 하자고, 저럴 때에 그렇게 하자고, 하나하나 다시 그림을 그립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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