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전 花煎


 진달래 꽃잎으로 화전을 부치다 → 진달래 꽃잎으로 부침개를 하다 / 진달래로 꽃떡을 부치다

 봄마다 화전을 하는 → 봄마다 꽃지짐을 하는 / 봄마다 꽃부침개 하는


  ‘화전(花煎)’은 “1.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나 개나리, 국화 따위의 꽃잎이나 대추를 붙여서 기름에 지진 떡 ≒ 꽃전 2.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인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꽃 모양으로 만들어 지진 떡 ≒ 꽃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꽃지짐·꽃부침’이나 ‘꽃지짐이·꽃부침개’나 ‘꽃떡’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화전’을 열여섯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화전(火田)’은 ‘부대밭’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ㅅㄴㄹ



화전(化前) : [불교] 1. 천태종에서, 부처가 법화경을 설(說)하기 이전을 이르는 말 2. 정토종에서, 부처가 관무량수경을 설하기 이전을 이르는 말

화전(化轉) : [불교] 사람을 가르치어 변하게 함. 악을 선으로, 미혹을 깨달음으로, 범부를 성인으로 변하게 한다

화전(火田) : [농업] 주로 산간 지대에서 풀과 나무를 불살라 버리고 그 자리를 파 일구어 농사를 짓는 밭 ≒ 부대밭·산화전

화전(火箭) : [군사] 1. 예전에, 불을 붙여 쏘던 화살. 또는 화약을 장치한 화살 ≒ 불살·불화살 2. 예전에, 함선에서 쓰던 신호용 화구(火具)

화전(火戰) : [군사] ‘화력전’의 전 용어

화전(和戰) : 1. 화합하는 것과 싸우는 것 2. 싸움을 끝맺기 위하여 화합함

화전(和?) : [지명] → 허톈

화전(花田) : 1. = 꽃밭 2. = 화초밭

화전(花鈿/華鈿) : = 화잠(花簪)

화전(花戰) : [민속] 1. = 꽃싸움 2. = 꽃싸움

화전(花?) : [수공] 꽃무늬를 놓아서 만든 벽돌

화전(花氈) : 꽃무늬가 놓인 담요

화전(?展) : 그림 전람회

화전(?筌) : [책명] 중국 청나라 때의 단중광(?重光)이 지은 화법(?法)에 관한 책

화전(華箋) : 남의 편지를 높여 이르는 말

화전(華顚) : 1. 백발의 머리. 노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화수(華首) 2. 꽃이 피는 가지의 끝



화전을 부쳐 먹습니다

→ 꽃지짐이를 부쳐 먹습니다

→ 꽃부침개를 부쳐 먹습니다

→ 꽃떡을 부쳐 먹습니다

《두꺼비 논 이야기》(임종길, 봄나무, 2005) 56쪽


진달래 꽃잎 따 화전을 부친다

→ 진달래 꽃잎 따 지짐이 한다

→ 진달래 꽃잎 따 부침개 한다

→ 진달래 따 꽃지짐 한다

→ 진달래 따 꽃부침개 한다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김창균, 시인동네, 2016) 44쪽


언니랑 내가 진달래를 한 소쿠리 따오면 엄마는 화전을 부쳐 주셨습니다. 둥글게 반죽한 찹쌀 위에 꽃잎을 평평하게 올리고

→ 언니랑 내가 진달래를 한 소쿠리 따오면 엄마는 꽃지짐을 해 주셨습니다. 둥글게 반죽한 찹쌀에 꽃잎을 판판하게 올리고

→ 언니랑 내가 진달래를 한 소쿠리 따오면 엄마는 꽃부침을 해 주셨습니다. 둥글게 반죽한 찹쌀에 꽃잎을 반반하게 올리고

《詩누이》(싱고, 창비, 2017)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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