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작란 作亂
작란에 말려들어 → 들불에 말려들어 / 횃불에 말려들어
작란하던 비도가 → 들고일어선 무리가
‘작란(作亂)’은 “1. 난리를 일으킴 2. → 장난”을 가리킨다고 해요. 첫째 뜻이라면 ‘들고일어서다’로 손볼 만한데, 이는 ‘들불·횃불·불길’ 같은 낱말로 담아내어도 어울립니다. 둘째 뜻이라면 ‘장난’으로 바로잡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작란’을 둘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작란(灼爛) : 타서 문드러짐
작란(雀卵) : [한의학] 참새의 알. 양기(陽氣)를 돕거나 여자의 대하증을 치료하는 데 쓴다
그것은 결국 마음의 작란(作亂)을 넘어설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 이는 끝내 들끓는 마음을 넘어설 수 있는가이다
→ 이는 마침내 부글거리는 마음을 넘어설 수 있는가이다
→ 이는 끝끝내 타오르는 마음을 넘어설 수 있는가이다
→ 그러니까 이는 장난스런 마음을 넘어설 수 있는가이다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2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