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존대 尊待
존대가 지극하다 → 알뜰히 받들다 / 살뜰히 섬기다
여러 사람에게서 존대를 받고 있다 → 여러 사람이 받든다 / 여러 사람이 높인다
여전히 존대는 쓰고 있어도 → 아직 높임말은 써도
남편에게 존대하여 말하다 → 곁님한테 높임말을 쓰다
‘존대(尊待)’는 “1. 존경하여 받들어 대접하거나 대함 2. 존경하는 말투로 대함. 또는 그러한 말투 3. [북한어] [언어] 청자가 화자보다 윗사람일 때, 또는 특별히 존경의 뜻을 나타낼 때에 쓰는 높임법”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높이다·받들다·섬기다’로 손볼 만합니다. ‘존댓말(尊待-)’을 찾아보면 “[언어] = 높임말”로 풀이해요. ‘존댓말’은 ‘높임말’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존대(尊大)’를 “벼슬이나 학식, 인격 따위가 높고 큼”으로 풀이하면서 실으나 털어냅니다. ㅅㄴㄹ
게다가 존댓말은 뭐하러 해
→ 게다가 높임말은 뭐하러 해
→ 게다가 뭐하러 높여 말해
《강철의 연금술사 4》(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4) 39쪽
티나의 잘못된 존대법에 아이들이 왁자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 티나가 높임말을 잘못 쓰자 아이들이 왁자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 티나가 높임말을 잘못 쓰니 아이들이 왁자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 티나가 높임말을 잘못 써서 아이들이 왁자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까매서 안 더워?》(박채란, 파란자전거, 2007) 37쪽
돈에다 “-세요.”를 붙이는 것은 손님이 아니라 돈을 존대하는 기형적 어투다
→ 돈에다 “-세요.”를 붙이면 손님이 아니라 돈을 높이는 어설픈 말씨이다
→ 돈에다 “-세요.”를 붙이면 손님이 아니라 돈을 섬기는 엉뚱한 말씨이다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배상복·오경순, 21세기북스, 2012) 63쪽
그러는 자기도 존댓말이면서
→ 그러는 너도 높임말이면서
→ 그러는 너도 말을 높이면서
《내 이야기!! 》(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33쪽
우리말에는 존대만큼이나 하대가 발달했다
→ 우리말에는 높임만큼이나 낮춤이 많다
→ 우리말은 높이는 만큼이나 잘 낮춘다
《외롭지 않은 말》(권혁웅, 마음산책, 2016)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