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숲의


 숲의 요정 → 숲 요정

 숲의 행복 → 숲에서 기쁨 / 즐거운 숲

 숲의 수호자 → 숲지기 / 숲지킴이

 숲의 출구 → 숲에서 나가는 길

 숲의 학교 → 숲배움터


  “숲 + -의” 얼개에서는 ‘-의’를 떼어냅니다. ‘-의’ 없이 쓰면 됩니다. “숲의 나무를 베다”라면 “숲에서 나무를 베다”처럼 토씨를 알맞게 살펴서 바로잡습니다. “숲의 동물”이나 “숲의 꽃”은 ‘숲짐승’이나 ‘숲꽃’처럼 쓰면 되어요. ㅅㄴㄹ



주인들이 숲의 나무들을 베어내기 전에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다

→ 땅임자가 숲 나무를 베어내기 앞서 이 대목을 모두 살피는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 땅임자가 숲에서 나무를 베어내기 앞서 이를 모두 헤아리는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 땅임자가 숲에서 자라는 나무를 베어내기 앞서 이를 모두 생각하는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씨앗의 희망》(헨리 데이빗 소로우/이한중 옮김, 갈라파고스, 2004) 219쪽


소년 시튼의 목적은 숲의 동물들을 죽이는 것보다 동물들을 좀더 잘 알게 되는 것이었다

→ 어린 시튼은 숲에 있는 짐승을 죽이기보다 숲짐승을 좀더 잘 알기를 바랐다

→ 어린 시튼은 숲에 깃든 짐승을 죽이기보다 좀더 잘 알기를 바랐다

→ 어린 시튼은 숲에서 사는 짐승을 죽이기보다 좀더 잘 알기를 바랐다

→ 어린 시튼은 숲짐승을 죽이기보다 좀더 잘 알기를 바랐다

《시튼 2》(이마이즈미 요시하루·다니구치 지로/김완 옮김, 애니북스, 2007) 44쪽


이들은 숲의 신인 타네의 자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는 라타에게 화가 났던 것입니다

→ 이들은 숲님 타네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저희를 섬기지 않는 라타한테 부아가 났습니다

→ 숲지기 타네가 사랑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저희를 아끼지 않는 라타가 짜증났습니다

→ 숲을 지키는 님 타네가 돌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저희를 살피지 않는 라타가 싫었습니다

→ 숲지킴이 타네가 지키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저희한테 함부로 구는 라타한테 골이 났습니다

《마오리족, 하늘과 땅이 낳은 사람들》(세실 모지코나치·클레르 메를로 퐁피/백선희 옮김, 산하, 2009) 63쪽


숲의 저쪽으로부터 흘러드는 가느다란 불빛

→ 숲 저쪽에서 흘러드는 가느다란 불빛

→ 저쪽 숲에서 흘러드는 가느다란 불빛

《저물지 않는 탑》(이성의, 문학의전당, 2015) 23쪽


하지만 숲의 사망 속도는 언제나

→ 그렇지만 숲이 죽는 빠르기는 언제나

→ 그러나 숲이 무너지는 빠르기는 언제나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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