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후- 後
후더침 → 뒷더침
후보름 → 뒷보름
후서방 → 뒷서방
‘후(後)-’는 “‘뒤나 다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뜻처럼 ‘뒤-’나 ‘나중-’을 붙여서 새말을 지을 수 있고, ‘뒤·나중’으로 알맞게 풀어낼 만합니다. 이밖에 “얼마 후에”난 “얼마 지나서”로 손보거나, ‘훗날’은 ‘다음날’로 손볼 만하고, ‘훗날’은 ‘앞날’이나 ‘앞으로’로 손보아도 되어요. ㅅㄴㄹ
국내 사료에서의 임나 용례에 대해서는 그 위치와 관련하여 후술한다
→ 국내 사료에 나온 임나 용례를 놓고는 그 자리와 얽혀 뒤에 얘기한다
→ 국내 사료에서 임나를 어떻게 밝히는가는 그 자리와 아울러 나중에 얘기한다
《미완의 문명 7백 년 가야사 1》(김태식, 푸른역사, 2002) 65쪽
우편 배달을 시작하고 얼마 후에 아내를 잃고
→ 편지 나르기를 하고 얼마 뒤에 곁님을 잃고
→ 글월 나르기를 하고 얼마 지나서 곁님을 잃고
→ 글월 나르기를 하고 얼마 안 되어 곁님을 잃고
《우체부 슈발》(오카야 코지·야마네 히데노부 그림/김창원 옮김, 진선출판사, 2004) 20쪽
훗날 훗사람을 위해
→ 뒷날 뒷사람한테
→ 다음날 다음사람한테
→ 나중에 앞사람한테
《훗날 훗사람》(이사라, 문학동네, 2013) 5쪽
그래서 훗날 직업적 성취와 연결하는 계기는 무엇일까
→ 그래서 뒷날 꿈꾸는 일과 잇는 발판은 무엇일까
→ 그래서 앞으로 하려는 일과 잇는 발판은 무엇일까
→ 그래서 나중에 하고픈 일과 잇는 발판은 무엇일까
《아이를 읽는다는 것》(한미화, 어크로스, 2014) 53쪽
훗날 통일이 됐을 때 전통을 계승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보존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앞으로 통일이 됐을 때 전통을 잇는 여러 길로 지켜질 수 있을 듯해요
→ 머잖아 통일이 됐을 때 전통을 잇는 여러 가지로 지켜질 수 있을 듯해요
→ 이다음에 통일이 됐을 때 전통을 잇는 온갖 모습으로 지켜질 수 있을 듯해요
《통일교육 어떻게 할까》(김현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6) 19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