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조선적


 조선적 성격의 반성 → 조선다움을 뉘우침 / 조선스러움을 돌아봄

 조선적인 화가 → 조선다운 화가 / 조선스러운 화가

 조선적인 이미지였다 → 조선다운 느낌이었다 / 딱 조선사람이구나 싶었다


  ‘조선적’은 사전에 없습니다. ‘조선(朝鮮)’은 “[역사] 1. = 고조선(古朝鮮) 2. 1392년 이성계가 고려를 무너뜨리고 세운 나라”라 하는데, 오늘날에는 북녘이나 연변이나 일본에서 ‘조선’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씁니다. ‘조선 + 적’은 ‘조선다운’이나 ‘조선스러운’으로 손보면 되어요. ‘조선이란·조선이라면’이나 “조선에 맞게·조선 삶을”로 손볼 수도 있습니다.



조선적인 것을 말살하려고 했던 조선총독부의 통치하에 있으면서 조선인이 할 수 있었던 최대한의 자기주장이라 생각되는 이 논문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하기로 한다

→ 조선을 깡그리 박살내려고 했던 조선총독부한테 짓눌리면서 조선사람이 그나마 할 수 있던 이야기로 보이는 이 글은 따로 다루기로 한다

→ 조선이란 나라를 무너뜨리려던 조선총독부한테 억눌리면서 조선사람이 그나마 낼 수 있던 목소리로 보이는 이 글은 따로 다루려 한다

→ 조선이라면 다 뭉개려고 했던 조선총독부한테 짓밟히면서 조선사람이 그나마 밝힐 수 있던 뜻으로 보이는 이 글은 나중에 다루기로 한다

→ 조선다움을 박살내려고 했던 조선총독부한테 시달리면서 조선사람이 그나마 적을 수 있던 이 글은 나중에 다루려 한다

《일본의 식민지 도서관》(가토 카즈오·카와타 이코이·토조 후미노리/최석두 옮, 한울, 2009) 208쪽


여씨향약에는 보이지 않으며 조선적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여씨향약에는 보이지 않으며 조선에 맞게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 여씨향약에는 보이지 않으며 조선 삶을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 여씨향약에는 보이지 않으며 조선사람한테 맞게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율곡 이이 평전》(한영우, 민음사, 2013) 211쪽


그러한 재일의 토양 안에서 어떻게 조선적일 수 있는가는

→ 그러한 재일이란 땅에서 어떻게 조선다울 수 있는가는

→ 그러한 재일이란 터에서 어떻게 조선스러울 수 있는가는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1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