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책 신나는 책놀이 시리즈
세드릭 라마디에 지음, 뱅상 부르고 그림, 조연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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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42


《잠자는 책》

 세드릭 라마디에·벵상 부르고 글·그림

 조연진 옮김

 길벗어린이

 2015.12.15.



  졸린 아이는 하품을 하고는 눈꺼풀이 무거운지 스스로 눈이 감기고는 어느새 폭 곯아떨어집니다. 아이가 제발로 이부자리로 걸어가서 눕기도 하고, 때로는 어느 곳이든 드러눕습니다. 아이는 어버이 곁에서 사랑받고 살아가기에 어디에서나 느긋이 잠들 수 있습니다. 마루이든 부엌이든 평상이든 버스이든 기차이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새근새근 잠든 제(아이) 몸을 어버이가 가볍고 포근하며 넉넉히 안아서 잠자리로 옮겨 주리라 믿으니 잠들 수 있어요. 《잠자는 책》은 졸린 아이한테 어떻게 마주하면 즐겁고 따스할까 하는 이야기를 부드러이 들려줍니다. 잠자리에 들기 앞서 몸을 잘 건사하거나 챙겼는지 가만히 묻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앞서 이모저모 다 했다면 이제 어버이가 아이 곁에서 할 몫이 있다고 하지요. 바로 이야기 한 자락. 하루를 살아낸 이야기도 좋고, 어버이가 살아온 이야기도 좋습니다. 아이가 더 어릴 적부터 무럭무럭 자란 이야기도 좋으며, 아이가 앞으로 새롭게 자랄 꿈을 이야기로 엮어도 좋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마친 뒤에는 무엇을 할까요? 아마 누구는 아이 볼이나 이마에 입을 맞출 테고, 아이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거나, 가슴을 토닥이거나 이불깃을 여미겠지요. 그리고 아이 곁에 함께 누워 나란히 꿈을 그립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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