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892 : 발설된 말



발설된 말 모두의 뜻을

→ 말뜻을 모두

→ 주고받은 말을 모두


발설(發說) : 입 밖으로 말을 냄



  ‘말하는’ 일이라든지 입으로 한 ‘말’을 한자말 ‘발설’이라 한다니, “발설된 말”은 겹말이에요. 수수하게 ‘말’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아니, ‘발설’ 같은 한자말을 쓰기보다는 수수하며 또렷한 ‘말’이라는 낱말만 쓰면 넉넉하지요. 수수하게 나누는 말이기에 쉬울 뿐 아니라, 겹말 굴레에 갇힐 일이 없어요. ㅅㄴㄹ



할아버지와 막 대화를 시작하면서 생겨난 분노는 발설된 말 모두의 뜻을 새기는 데 방해가 되었다

→ 할아버지와 막 얘기를 하면서 성이 나니 말뜻을 모두 새기기 어려웠다

→ 할아버지와 막 얘기를 하는데 성이 나니, 주고받은 말을 모두 새기기 어려웠다

《아나스타시아 8-2 사랑의 의례》(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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