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 한 번에 1초 - 시간이란 무엇일까?
헤이즐 허친스 글, 이향순 옮김, 케이디 맥도널드 덴톤 그림 / 북뱅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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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36


《딸꾹질 한 번에 1초》

 헤이즐 허친스 글

 케이디 맥도널드 덴톤 그림

 이향순 옮김

 북뱅크

 2010.3.15.



  아이를 낳는 어버이는 열 달이란 나날을 몸에 아기를 품고서 천천히 튼튼히 즐겁게 자라도록 북돋웁니다. 아이를 맞이하려는 어버이는 두 사람이 아기씨를 나누기 앞서 어떤 숨결이 이 땅으로 찾아와서 싱그럽게 자라기를 바라는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기쁨을 짓습니다. 어른이란 사람은 삶을 짓습니다. 어린이란 사람은 어른이 지은 삶터에 두 발을 디디면서 사랑을 새롭게 그리는 길을 걷습니다. 《딸꾹질 한 번에 1초》라는 그림책은 어린이하고 어른이 삶하고 사랑을 어떻게 짓는가 하는 이야기를 1초, 1분, 1시간, 하루, 이레, 한 달, 한 철, 한 해, 이렇게 흐르는 나날에 빗대어 이야기합니다. 1초 동안 나누는 사랑을, 1초 동안 짓는 삶을, 1분 사이에 흐르는 사랑을, 1분 내내 짓는 삶을 들려주지요. 1초나 1분이란 틈에 어떤 사랑이나 삶이 태어날 만할까요? 우리는 서로 사랑하기에 얼마나 긴 품이나 마음을 쏟을까요? 우리는 함께 하루를 짓는 길에 얼마나 생각과 꿈을 맞아들일까요? 더 많거나 더 크거나 더 길어야 하지 않아요. 아니, 사랑하고 삶에는 길이가 없고 크기도 없으며 부피도 없습니다. 너른 품이면 되고, 즐겁게 웃는 손길이면 됩니다. 딸꾹질을 하는 1초에 가만히 손을 내밀어 쓰다듬어 보셔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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