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무위도식
무위도식의 생활 → 놀고먹는 삶 / 노닥거리는 삶
무위도식을 일삼다 → 게으름을 일삼다 / 흥청망청을 일삼다
무위도식이나 하며 지낸다 → 퍼질러 놀면서 지낸다 / 탱자탱자 지낸다
무위도식하며 세월을 보냈다 → 놀고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무위도식(無爲徒食) : 하는 일 없이 놀고먹음
‘무위도식’을 ‘놀고먹음’으로 풀이했으니 ‘놀고먹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그런데 ‘놀고먹다’를 찾아보면 “하는 일 없이 놀면서 지내다”로 나옵니다. ‘무위도식’ 뜻풀이는 겹말풀이인 셈입니다. ‘무위도식’은 ‘놀고먹다’나 “하는 일 없다”로 고쳐쓰면 될 노릇입니다. 더 헤아리면, 놀고먹으니 게으름을 부리는 모습입니다. 퍼질러진 채 흐느적거리는 모습입니다. 탱자탱자 놀거나 하느작하느작 노니는 모습입니다. 두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며, 누워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로 나타내 볼 만하고 ‘흥청망청’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는 생활이 무위도식의 그것보다도 존경할 만한 생활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는 삶이 놀고먹는 삶보다도 우러를 만할 줄 믿고
→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는 삶이 노닥거리는 삶보다도 섬길 만할 줄 믿고
→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는 삶이 탱자탱자 삶보다도 거룩한 줄 믿고
→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는 삶이 하느작대는 삶보다도 높은 줄 믿고
《톨스토이 인생독본 2》(톨스토이/박형규 옮김, 신구문화사, 1974) 23쪽
오직 무위도식하는 생활에 젖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여
→ 오직 놀고먹는 삶에 젖지는 않나 걱정하여
→ 그저 놀기만 하는 삶에 젖지는 않나 걱정하여
→ 탱자탱자 지내는 삶에 젖지는 않나 걱정하여
→ 부질없이 보내는 삶에 젖지는 않나 걱정하여
→ 덧없이 흘려 버리는 삶에 젖지는 않나 걱정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박홍규 옮김, 아트북스, 2009) 105쪽
제일 비싼 방에서 머무른 것은 무위도식을 표방한 그다운 댄디즘이지 않았을까
→ 가장 비싼 칸에서 머무르기는 놀고먹기를 내세운 그다운 겉멋이지 않았을까
→ 가장 비싼 칸에서 머무르기는 흥청망청을 내세운 그다운 겉치레이지 않았을까
《작업실 탐닉》(세노 갓파/송수진 옮김, 씨네북스, 2010) 33쪽
이대로 더 무위도식 하면 느닷없이 이혼서류 날아들겠다 싶어
→ 이대로 더 놀고먹으면 느닷없이 이혼서류 날아들겠다 싶어
→ 이대로 더 탱자탱자 하면 느닷없이 이혼서류 날아들겠다 싶어
→ 이대로 더 뒹굴뒹굴하면 느닷없이 이혼서류 날아들겠다 싶어
→ 이대로 더 뒹굴거리면 느닷없이 이혼서류 날아들겠다 싶어
→ 이대로 더 빈둥거리면 느닷없이 이혼서류 날아들겠다 싶어
《본전 생각》(김성렬, 문학의전당, 2015) 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