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단절의


 단절의 시대 → 끊어진 때 / 끊긴 나날

 단절의 원인 → 끊어진 까닭 / 끊긴 탓

 단절의 역사에 허덕이는 → 끊어진 역사에 허덕이는

 단절의 문화 → 끊어진 문화 / 끊긴 살림

 겅력 단절의 고통을 겪다 → 일길이 끊어져 괴롭다 / 일손이 끊겨 힘들다 / 일결이 끊겨 힘겹다

 

  ‘단절(斷絶)’은 “1. 유대나 연관 관계를 끊음 2. 흐름이 연속되지 아니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끊어지다·끊기다’로 손보면 되는데, 때로는 ‘갈라지다·헤어지다·떨어지다’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하지만 단절의 시간이 길었기 때문인지 세세한 부분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 그렇지만 갈라진 나날이 길었기 때문인지 자잘한 곳은 잘 알 수 없었다

→ 그러나 헤어진 나날이 길었기 때문인지 작은 곳은 잘 몰랐다

→ 그런데 따로 지낸 나날이 긴 탓인지 자잘한 곳은 알기 어려웠다

→ 그런데 떨어져 지낸 나날이 길어서인지 자잘한 곳은 아리송했다

→ 그러나 오래 헤어져 지낸 탓인지 작은 곳은 알쏭달쏭했다

→ 그렇지만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탓인지 작은 이야기는 아리송했다

《해협, 한 재일 사학자의 반평생》(이진희/이규수 옮김, 삼인, 2003) 245쪽


사전 전문 인력의 양성과 관리라는 측면에서 한국은 단절의 연속이다

→ 한국은 사전 전문 일꾼을 키우고 돌보는 길이 자꾸 끊겼다

→ 한국은 사전 전문 일꾼을 키우고 돌보는 길이 자꾸자꾸 끊어졌다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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