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나무
서울의 나무 → 서울 나무
한국의 나무 → 한국 나무
겨울의 나무 → 겨울나무
봄의 나무 → 봄나무
나무는 나무라고 하면 됩니다. ‘-의’를 넣어 ‘-의 나무’ 꼴로 쓰지 않습니다. 때로는 사이에 꾸밈말을 넣습니다. “숲의 나무”는 “숲나무”나 “숲에 있는 나무”나 “숲에 사는 나무”나 “숲에서 자라는 나무”처럼 쓰면 되어요. ㅅㄴㄹ
숲의 나무들을 베어내기 전에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다
→ 숲 나무를 베어내기 앞서 이 대목을 모두 헤아리는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 숲에서 나무를 베어내기 앞서 이 대목을 모두 생각하는 날이 언젠가는 온다
→ 숲에서 자라는 나무를 베어내기 앞서 이를 모두 살피는 날이 언젠가는 온다
《씨앗의 희망》(헨리 데이빗 소로우/이한중 옮김, 갈라파고스, 2004) 219쪽
기리시마의 나무는 다 크고 다 높았다
→ 기리시마 나무는 다 크고 다 높았다
→ 기리시마는 나무가 다 크고 높았다
→ 기리시마에 있는 나무는 다 크고 높았다
《규슈 올레》(손민호, 중앙북스, 2015) 169쪽
하지만 어느 날부터 숲의 나무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 그렇지만 어느 날부터 숲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 그런데 어느 날부터 숲마다 나무가 쓰러졌다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재개발》(이은영, 분홍고래, 2015) 4쪽
수천 그루의 가문비나무와 너도밤나무
→ 수천 그루 가문비나무와 너도밤나무
→ 수천 그루에 이르는 가문비나무와 너도밤나무
→ 가문비나무와 너도밤나무 수천 그루
《나무 수업》(페터 볼레벤/장혜경 옮김, 이마, 2016) 7쪽
뜻밖에도 알몸의 나무를 바라보는 형편이 되었는데
→ 뜻밖에도 알몸 나무를 바라보아야 했는데
→ 뜻밖에도 알몸인 나무를 바라보아야 했는데
→ 뜻밖에도 헐벗은 나무를 바라보아야 했는데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1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