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당부 當付


 당부를 전하다 → 말씀을 건네다

 당부를 듣다 → 말씀을 듣다

 당부를 드리다 → 말씀을 드리다

 당부의 말을 남기다 → 말씀을 남기다 / 여쭐 말을 남기다

 협조를 당부했다 → 도움을 바랐다 / 도와주기 바랐다

 몸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 몸을 돌보라고 말했다 / 몸을 돌보기를 바랐다

 너희들한테 당부할 것은 → 너희들한테 할 말은 / 너희들한테 들려줄 말은


  ‘당부(當付)’는 “말로 단단히 부탁함. 또는 그런 부탁”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말씀’으로 손보면 되고, ‘말하다·이야기하다·들려주다·여쭈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다짐·다짐하다’로 손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당부’를 세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당부(唐部) : [음악] 《악학궤범》의 우리나라 고대 악기 분류에서 당악과 관련된 부분

당부(當否) : 1. 옳고 그름. 또는 마땅함과 그렇지 않음 ≒ 당부당 2. 적당함과 부적당함

당부(黨部) : 당 위원회나 그 사무실을 이르는 말



무슨 간곡한 당부 말씀을 하시려고

→ 무슨 애틋한 말씀을 하시려고

→ 무슨 애타는 말씀을 하시려고

→ 무슨 말씀을 알뜰히 하시려고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려고

《이슬처럼》(황선하, 이슬처럼, 창작과비평사, 1988) 31쪽


나에게 수천 마디 당부를 남기고 떠났어요

→ 나한테 수천 마디 말을 남기고 떠났어요

→ 나한테 수천 마디 다짐을 남기고 떠났어요

《우리 아빠는 피에로》(발레리 제나티·키미코/심지원 옮김, 비룡소, 2007) 56쪽


하나 더 당부하고 싶은 건 작은 일부터 실천하자는 거야

→ 하나 더 말하고 싶으니, 작은 일부터 해보자

→ 하나 더 들려주고 싶으니, 작은 일부터 스스로 하자

→ 하나 더 이야기하고 싶으니, 작은 일부터 하자

《덤벼라, 인생》(고성국·남경태, 철수와영희, 2012) 226쪽


싸우지 말 것을 당부하고 또 당부했습니다

→ 싸우지 말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 싸우지 말라고 말하고 또 말했습니다

《아기 곰 형제와 여우》(블라디미르 투르코프·에우게니 M. 라쵸프/배은경 옮김, 한림출판사, 2015)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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