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15
스즈에 미우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책시렁 100


《유리가면 15》

 미우치 스즈에

 해외단행본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5.30.



  우리는 모두 살아갑니다. ‘연기’를 안 해요. 꾸미지 않습니다. 밥을 먹는 듯이 꾸미지 않습니다. 밥을 먹습니다. 사람마다 다 달라서 자전거를 달리든 옷장사를 하든 다 다른 결로 살고 움직여요. 다만 어떠한 곳에서 어떠한 일이나 놀이를 하는 사람 가운데 어느 모습을 흉내내어 볼 수 있겠지요. 《유리가면》 열다섯걸음을 읽습니다. 첫 이야기가 만화로 나온 지 마흔 해가 넘도록 마무리를 짓지 않는 작품인데, 이 만화는 밑이야기가 소설로 있어요. ‘넬 베르디’란 분이 썼고, 한국에는 1983년에 나왔어요. 만화책 열다섯걸음에서는 마야네 어머니가 두멧골 병원에서 몰래 빠져나와 딸을 보러 도쿄로 가는데, 눈이 먼 어머니인 터라 딸을 보지도 만나지도 못하지만, 공연하는 곳에서 목소리로 듣고 기뻐하면서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마야는 무엇을 배울까요? 마야네 어머니는 어떤 삶이었을까요? 배우와 ‘여느 사람’은 저마다 어떤 길일까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산다면 꾸밀 일이 없습니다. ㅅㄴㄹ



“잘 들어라, 마야, 아유미. 너희들이 경험하는 것 중 무엇 하나도 버릴 것은 없다. 언젠가 모든 것이 〈홍천녀〉에 도움이 될 테니까!” (135쪽)


‘하지만 마야, 엄만 알 수 있어. 네가 연기하는 것을, 목소리로 알 수 있어, 엄마는. 잘하는구나. 마야.’ (184쪽)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