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육안 肉眼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 맨눈으로는 볼 수 없다 / 그냥은 볼 수 없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 맨눈으로 알아볼 수 없는 / 그냥 알아볼 수 없는
‘육안(肉眼)’은 “1. = 맨눈 2. 식견 없이 단순히 표면적인 현상만을 보는 것 3. [불교] 오안의 하나. 사람의 육신에 갖추어진 눈이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볼 수 있다”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맨눈’으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육안’을 “[옛말] ‘육봉(肉峯)’의 옛말”이라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육안으로 알 수 있는 범주로서 식물의 죽음은 어느 정도를 차지할 것인가
→ 맨눈으로 풀이 죽었는지 얼마나 알 수 있는가
→ 눈으로 봐서 풀이 죽었는지 얼마나 알 수 있는가
《만물의 죽음》(오바라 히데오/신영준 옮김, 아카데미서적, 1997) 58쪽
매우 큰 먼지입자의 경우에나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 매우 큰 먼지알갱이나 맨눈으로 볼 수 있다
→ 매우 큰 먼지알이어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다
《먼지 보고서》(옌스 죈트겐·크누트 푈스케 엮음/강정민 옮김, 자연과생태, 2012) 44쪽
넌 이게 육안으로 보인다는 거니
→ 넌 이게 맨눈으로 보이니
→ 넌 이게 그냥 보인단 말이니
《모야시몬 1》(이시카와 마사유키/김완 옮김, 시리얼, 2015) 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