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찰나적
찰나적 느낌 → 반짝하는 느낌 / 살짝 스치는 느낌
찰나적 감정 → 반짝하는 마음 / 살짝 스치는 마음
찰나적 순간 → 반짝하는 때 / 살짝 스치는 때
찰나적인 쾌락 추구 → 반짝하는 기쁨 좇기 / 살짝 스치는 기쁨 좇기
찰나적으로 스치는 생각 → 살짝 스치는 생각 / 반짝이는 스치는 생각
찰나적인 섬광이 번쩍이다 → 살짝 빛줄기가 번쩍이다
‘찰나적(刹那的)’은 “매우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매우 짧은”으로 손볼 수 있고, “짧은 틈”이나 “짧은 겨를”로 손보아도 됩니다. ‘반짝하는’이나 “살짝 스치는”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ㅅㄴㄹ
그러니까 찰나적인 몰아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다
→ 그러니까 짧은 틈에 저를 잊어버린다
→ 그러니까 반짝하듯 저를 잊어버린다
→ 그러니까 아주 살짝 저를 잊어버린다
《따뜻한 뿌리》(서숙, 녹색평론사, 2003) 112쪽
상상을 넘어서는 공간의 하늘 속에 혹은 하늘벽에 찰나적으로 사라지고 나타나고
→ 생각을 넘어서는 저 하늘에 또는 하늘벽에 살짝 스치듯 사라지고 나타나고
→ 생각을 넘어서는 하늘 너머에 또는 하늘벽에 반짝이듯 사라지고 나타나고
《은빛 물고기》(고형렬, 최측의농간, 2016) 238쪽
선명한 피부를 가진 방어가 죽음을 방어하지 못하고 낚인 것은 찰나적 환희의 대가였을 테지
→ 살결이 산뜻한 방어가 죽음을 지키지 못하고 낚인 탓은 반짝하는 기쁨값이었을 테지
→ 싱싱한 방어가 죽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낚인 탓은 살짝 스친 기쁨값이었을 테지
《y의 진술》(변영희, 문학의전당, 2016) 102쪽
모든 것은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찰나적인 상태에서도 세세한 사항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보았다
→ 모든 것은 모든 것과 얽히기 때문에 반짝이는 때에도 자잘한 곳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여겼다
→ 모든 것은 모든 것과 얽히기 때문에 짧은 틈에도 자잘한 곳까지 어림할 수 있다고 보았다
《먼지 보고서》(옌스 죈트겐·크누트 푈스케 엮음/강정민 옮김, 자연과생태, 2016) 3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