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비생산적
비생산적 활동 → 돈 안 되는 일 / 돈 못 버는 일
비생산적라고 경시하던 것이 → 돈 안 된다고 얕보던 것이
비생산적 토론 → 힘만 빼는 얘기 / 헛심 쓰는 얘기
비생산적인 논쟁은 그만두자 → 힘만 빼는 말다툼은 그만두자
‘비생산적(非生産的)’은 “1. 생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또는 그런 것 2. 그것이 바탕이 되어 새로운 것이 전혀 생겨나지 않아 도움 될 것이 없는. 또는 그런 것”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이 말을 쓰는 자리를 살피면 “돈이 안 되는”이나 “돈을 못 버는”을 나타내곤 합니다. 이 쓰임새대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힘만 뺀다”거나 “헛심 쓴다”고 하는 자리에 쓰고, ‘낡은’이나 ‘쓸모없는’이나 ‘덧없는’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집안에서 가사노동만 하고 있는 게 비생산적이다 싶어 취업에 동의했으면
→ 집에서 집일만 하면 돈을 못 번다 싶어 일거리를 찾기로 한뜻이 됐으면
→ 집안일만 하면 돈이 안 나온다 싶어 일자리를 얻기로 뜻을 모았으면
《오늘도 나는 이혼을 꿈꾼다》(이경자, 작가정신, 1992) 15쪽
대부분의 학자들이 수십 년째 따르고 있는 비생산적인 방법과 이론을 과감히 거부하기 위해서는
→ 웬만한 학자들이 수십 해째 따르는 낡은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 웬만한 학자들이 수십 해째 따르는 덧없는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 웬만한 학자들이 수십 해째 따르는 쓸모없는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슈퍼내추럴》(그레이엄 핸콕/박중서 옮김, 까치, 2007) 155쪽
비생산적인 여성은 재생산이라는 임무를 줘서 달랜다는 속임수가 통하게 된 것이다
→ 돈을 안 버는 여성은 아기낳기라는 일을 줘서 달랜다는 속임수가 먹힌 셈이다
→ 돈을 못 버는 여성은 아기를 낳도록 해서 달랜다는 속임수가 들은 셈이다
《그림자 노동》(이반 일리치/노승영 옮김, 사월의책, 2015) 1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