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낮과 밤 The Collection 7
파니 마르소 글, 조엘 졸리베 그림 / 보림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그림책시렁 18


《세상의 낮과 밤》

 파니 마르소 글

 조엘 졸리베 그림

 이정주 옮김

 보림

 2015.5.27.



  밤이 되어 자리에 눕습니다. 자리에 누우면서 지난 하루를 돌아봅니다. 지난 하루에 어떤 기쁨하고 슬픔이 엇갈렸는지 하나하나 새기면서 무엇을 배운 나날이었는지 헤아립니다. 스르르 눈이 감기면서 꿈을 새로 꾸고, 새벽이 될 즈음 기지개를 켜고서 새로 하루를 엽니다. 바람을 마시고 볕살을 누립니다. 몸이며 마음이 다시 태어난 살림을 짓습니다. 바야흐로 아침을 지나 낮을 맞이합니다. 《세상의 낮과 밤》을 읽으며, 이 나라에서는 ‘낮밤’ 아닌 ‘밤낮’으로 이야기한다는 대목을 떠올립니다. 한국말로는 ‘아침저녁’은 있되 ‘낮밤’은 없습니다. 뭐, 이런 말이야 얼마든지 새로 지을 수 있겠지만, 이 땅에서는 밤을 먼저 헤아리고 낮을 나란히 살펴요. 어둠에서 꿈을 심고 밝음에서 사랑을 짓는 얼거리라고 할까요. 그림책은 길게 펼쳐서 한쪽은 낮 다른 쪽은 밤을 보여줍니다. 낮에 짓는 하루하고 밤에 그리는 하루를 찬찬히 어우러 놓습니다. 우리는 오늘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볼까요? 우리 하루는 어떤 삶이 흐르는 새로운 노래일까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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